[속보] ‘일본 지진 충격파’ 강원 동해안 최대 0.5m 해일 밀려온다
기상청 “일부 해안 해수면 상승 위험”
기상청은 1일 오후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지진해일에 따라 해수면 변동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강원 일부 해안가에서는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이날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10분(한국시간) 일본 도야마현(혼슈) 도야마 북쪽 90km 해역에서는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7.50도, 동경 137.20도다.
기상청은 일본 지진에 따라 강원 일부 해안에서는 지진해일로 해수면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진해일의 높이는 조석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최초 도달 이후 점차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과 어민들은 이번 지진해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강원 동해안에서 지진해일이 닥칠 것으로 보이는 지역과 시간대는 강릉 오후 6시29분, 양양 오후 6시32분, 고성 오후 6시48분, 포항 오후 7시17분 등이다. 최대 높이는 0.5m 미만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북부 연안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이시카와현에는 높이 5m의 쓰나미가 이미 발생했다. 이는 최초 도달 높이다. 야마가타현, 니이가타현, 토야마현, 후쿠이현, 효고현 등에도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과거 동해안에서는 1983년과 1996년 일본 지진에 따른 지진해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1983년에는 일본 혼슈 아키다현 서쪽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으로 인해 최대 2m 이상 높이의 지진해일이 발생했다. 지점별 최대 파고는 울릉도 126㎝, 묵호 200㎝ 이상, 속초 156㎝, 포항 62㎝ 등이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옥은 1채가 파괴, 22채가 파손, 19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선박은 47척이 파괴, 34척이 파손됐다. 재산 피해는 약 3억7000만원 정도였다.
1996년에는 일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북서쪽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으로 인해 최대 2.76m의 지진해일이 발생했다. 지점별 최대 파고는 울릉도 119㎝, 묵호 203㎝, 속초 276㎝, 포항 92㎝ 등이었다. 당시 지진해일로 인해 선박 17척이 전파됐고, 15척이 반파됐다. 또 3228통의 어망, 어구가 유실, 파손되면서 총 4억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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