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초개인화 플랫폼으로… 네카오 `생성형 AI시대` 연다
금융·교육 등 MOU… 영역확장
코GPT2.0, 카톡 등 서비스 접목
AI 요약하기·프로필 기능 운영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본격적인 생성형 AI(인공지능) 시대를 연다.
생성형 AI를 자사 서비스 곳곳에 더욱 공격적으로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콘텐츠, 커뮤니티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신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
거세지는 글로벌 빅테크 공세 속에 두 여성 CEO(최고경영책임자)가 주도하는 기업문화 혁신과 신기술 확보 움직임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뉴스 서비스 개편에도 돌입한다.
◇"이제부터 본게임"…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로 거침 없는 진격
네이버는 지난해 8월 한국어에 특화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을 발전시킨 모델이다.
이후 네이버는 대화형 AI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큐:' 등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생성형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클로바 스튜디오'와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 등 B2B(기업간거래)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그 일환으로 금융, 소프트웨어, 게임, 모빌리티, 교육 등 다양한 산업군과 '하이퍼클로바X' 관련 MOU(업무협약)를 맺었다. 네이버가 AI 시장 확장을 위한 잰걸음에 나서면서 각종 분야에서 소비자들은 한층 강해진 '초개인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의 이전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검색, 쇼핑, 광고 등에 적용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여기에 B2G(기업·정부간거래) 분야에서도 AI를 비롯한 최신 기술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플랫폼 구축 사업을 따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 혁신, 스트리밍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뉴스의 경우 외부 전문가 5~7인으로 구성된 혁신준비포럼을 출범해 알고리즘 공정성 강화와 가짜뉴스 척결에 나선다. 올해 1분기 중 뉴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종합 계획을 발표하는 게 목표다. 스트리밍 시장의 경우 '치지직'을 앞세워 다음 달 27일 국내에서 철수할 예정인 '트위치'의 빈자리를 꿰찬다.
◇"완성도에 올인"…쇄신의 카카오, '코GPT 2.0'으로 서비스도 차별화
카카오는 올해 초거대 AI '코GPT 2.0'(가칭)을 공개한다. 당초 카카오는 지난해 '코GPT 2.0'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이에 따른 경영진 사법 리스크 등으로 그룹 전반이 위기에 빠지며 공개가 미뤄졌다. '코GPT 2.0'은 기존 AI 모델인 '코GPT'의 성능을 높인 게 특징이다. 카카오는 AI 연구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중심으로 매개변수 60억·130억·250억·650억개 등 다양한 크기의 모델을 테스트해 왔다.
카카오는 '코GPT 2.0'을 카카오톡을 포함한 계열사 내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하는 형태로 공개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18일 카카오톡 실험실에 'AI 요약하기' 기능을 추가하는 등 챗봇 PoC(기술실증)를 하고 있다.
카카오도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AI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달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대표 내정자로 선임한 배경을 밝히며 "카카오의 내실을 다지면서도 AI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도 함께 해 나갈 수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AI 요약하기' 기능 외에도 AI 프로필 이미지를 생성하는 '칼로(Karlo) AI 프로필' 등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 역시 AI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초개인화 경험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뉴스 서비스의 경우 최근 개편을 마쳤다. 카카오의 다음CIC는 모바일 다음의 첫 화면을 구독한 언론사 탭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서비스 개편을 단행했다. 소비자들은 선호하는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포털 첫 화면 최상단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올 상반기 중 PC웹 버전도 개편할 예정이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는 기술 혁신과 더불어 고강도 경영 쇄신이라는 어려운 난제도 마주하고 있다. 쇄신 작업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와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게 실화야?"…다리 밑에 비행기가 꽉 끼었다
- 애들도 보는데…"홍콩 출발해?" 민망한 영화관 광고, 결국 삭제
- "대기손님 40명인데, 식사 끝낸 女손님들 30분째 수다"…업주 고민
- 文 "새해에도 책 통한 공익사업 확대…어려움 이겨내고 새 희망 찾을 것"
- 부모 학대로 두 다리 잃은 소년, 英 최연소 수훈자 선정됐다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내년 6월부터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기간 3년 단축"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