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끝물' 美 연착륙 기대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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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1%대에 그칠 전망이다.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를, 국제통화기금(IMF)이 1.5%로 각각 예상했다.
올해 미국 경제 흐름을 가늠하는 나침반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다.
노동시장 냉각 없이 물가가 안정되면서 미국 경제가 올해 연착륙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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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대 저성장 국면 진입
연준 3차례 금리 인하 시사
전문가들 "이르면 3월 피벗"
고용시장 침체 여부가 변수
2024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1%대에 그칠 전망이다.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를, 국제통화기금(IMF)이 1.5%로 각각 예상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2.2%로 역성장했다가 2021년 5.8%로 급반등했고 2022년 1.9%를 기록했다. 2023년 성장률은 2%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연준의 고금리 정책 후폭풍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본격적으로 1%대 저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기 불씨를 살리기 위한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올해 미국 경제 흐름을 가늠하는 나침반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다. 이와 맞물려 경기 침체 없는 소프트랜딩(연착륙) 여부도 주목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직후 고공행진하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2022년 초 제로 수준이던 기준 금리를 5.25~5.5%로 공격적으로 인상한 연준은 2024년 금리 인하로 되돌리는 피벗(Pivot·방향 전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물가가 확연하게 안정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연준이 통화정책 시 중시하는 핵심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2023년 11월 기준 2.6%를 기록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2%)에 근접한 수치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신호를 보냈다. FOMC 위원들도 2024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존 예상치(5.1%)에서 4.6%로 낮춰 잡았다. 한 해 동안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 기준 3차례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르면 2024년 3월 미국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3월에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을 78.1%로 반영했다. 골드만삭스도 금리 인하 시점을 2024년 3분기에서 3월로 앞당겼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올해 6월까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서비스물가가 재반등하는 등 불확실한 인플레이션 전망을 언급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에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확보해야 하며, 이렇게 되려면 올해 6월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시장 냉각 없이 물가가 안정되면서 미국 경제가 올해 연착륙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부족사태 때문에 발생했기 때문에 공급망 안정이 경제를 정상화로 이끌고 있다는 논리다.
신규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미국인의 83%가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심각한 경기 침체 없이 물가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경제 연착륙을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라 기업들의 임직원 해고가 본격화하는 등 고용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수도 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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