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효과로 회복세…운임 하락 변수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1. 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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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들은 주력 사업인 국제 여객 부문이 정상화되는 추세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에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행 수요 증가율이 둔화함과 동시에 항공사들의 공급 확대 기조에 영향을 받아 운임 하락이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FSC)의 화물 운임이 가파르게 떨어져 이익이 감소했지만 국제 여객 부문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운항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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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국내 항공사들은 주력 사업인 국제 여객 부문이 정상화되는 추세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에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행 수요 증가율이 둔화함과 동시에 항공사들의 공급 확대 기조에 영향을 받아 운임 하락이 예상된다.

국내 항공 여객 수요는 2022년 하반기 이후 팬데믹 방역 완화와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23년 10월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 10월과 비교할 때 90% 회복률을 보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FSC)의 화물 운임이 가파르게 떨어져 이익이 감소했지만 국제 여객 부문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운항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023년 11월 국제선 여객 수송 인원은 126만명으로 2020년 1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과 중국 등 중단기 노선에서 최근 공급을 늘린 효과로 분석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도 2022년까지 영업적자를 피하지 못했으나 엔데믹 이후 일본·동남아시아 노선 여행에 수요가 집중돼 운임이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9년 -3.8%에서 2023년 3분기 말 14.1%로 개선됐다. 중국 노선이 비교적 더딘 회복률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이 최근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향후 관련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4년에는 지난해만큼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인건비, 연료비 등 영업비용이 오르고, 중장기 여객 수요의 하향 안정화와 경쟁 과열에 따라 운임이 하락할 가능성도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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