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황·원자재값 상승…저성장 지속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1. 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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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와 함께 글로벌 철강 수요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중국·일본산 철강 수입 증가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는 탄소중립을 비롯한 환경 규제의 문턱까지 넘어야 해 2024년에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의 철강 생산이 급증하면서 철광석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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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와 함께 글로벌 철강 수요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중국·일본산 철강 수입 증가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는 탄소중립을 비롯한 환경 규제의 문턱까지 넘어야 해 2024년에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철강 시황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건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국내 철강사는 지난해 말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도 더뎠을 뿐만 아니라 공실률까지 높아 부양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신규 프로젝트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9조5900억위안(약 1630조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동산 시장 역시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민간 건축을 중심으로 수주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도 불안정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중국산 철광석 수입 가격은 지난달 22일 기준 t당 14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초 대비 19% 오른 것이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의 철강 생산이 급증하면서 철광석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소비시장이 무너져 소비가 줄자 생산 물량을 해외 시장에 대량으로 푸는 한편 생산도 계속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철강 제품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 철강 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저가 제품을 앞세워 수출에 나서면서다.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수입한 중국산 철강재 비중이 2022년 말 47.9%였던 반면 올해 11월 말에는 56.1%로 나타났다.

일본도 맹공 중이다. 30년 만의 최저 수준 엔저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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