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호조 속…전기차는 성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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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자동차 업계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내수·수출·생산 모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친환경차 판매는 각국 정책에 따라 불확실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호황을 누린 국내 자동차 업계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를 떨치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올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922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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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자동차 업계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내수·수출·생산 모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친환경차 판매는 각국 정책에 따라 불확실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436만대로 지난해(432만대)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내수 시장(국산·수입차 합산)은 지난해 예상치보다 1.7% 증가한 179만대, 수출은 1.1% 늘어난 287만대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사상 최대의 생산·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백오더(주문대기) 물량이 누적된 가운데 신차 효과에 힘입어 신규 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호황을 누린 국내 자동차 업계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를 떨치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올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922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공급망이 훼손되면서 자동차 시장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환경으로 바뀌며 공급자 우위 시장이 펼쳐졌지만, 올해는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빠르게 커진 친환경차 시장은 올해 성장세 둔화가 우려된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PHEV 판매량은 최근 1년 사이에 약 40% 증가한 1400만여 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양대 친환경차 판매량이 약 1750만대로 성장률은 20% 남짓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친환경차 시장은 정부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는 특징이 있어 올해 각국에서 예정된 정치 이벤트로 친환경차 판매는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이 크게 변하고, 유럽에선 중국 전기차에 대한 견제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내연기관 기반의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반적으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줄고 있지만, 현대자동차 그랜저·쏘나타·싼타페, 기아 카니발·쏘렌토·스포티지 등 인기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6개월 안팎을 기다려야 한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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