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긴축 종료에 수출 회복세 겹쳐 … 원화값 완만한 상승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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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올해 원화값은 달러화 대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시동을 걸면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달러당 원화값이 상반기에는 1260~1320원대, 하반기엔 1220~128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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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올해 원화값은 달러화 대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출 회복세로 달러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원화 가치를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르면 올해 4~5월부터 연말까지 3~5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원화는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미국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달러 힘이 빠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미 원화값은 1300원대를 벗어나 1290원대에 진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연준이 고금리가 더 오래갈 것이란 메시지를 내놓고 미국 국채금리가 초고속으로 급등했던 작년 10월 107대까지 올랐지만 최근 101대로 내려왔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시동을 걸면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달러당 원화값이 상반기에는 1260~1320원대, 하반기엔 1220~128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도 "상반기에는 중국 경기의 더딘 회복 속도 등으로 원화값이 1300원 안팎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 약세와 국내 수출 및 경기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하며 상승할 것"이라면서 "분기 평균 원화값으로 3분기 1275원, 4분기 1260원 수준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는 등 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8%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도 작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 선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도 원화 가치 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분석된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0~980원대가 예상된다. 문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변경해 올해 1분기쯤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일본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해 BOJ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지만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굵직한 정치 이벤트와 국제 정세 등 대외 변수로 원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올해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대선과 총선이 실시되는 '슈퍼 선거의 해'다. 1분기엔 대만 총통선거와 2년 가까이 전쟁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4분기엔 미국 대선이 열린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집권당의 변화와 달러지수 사이 연관성은 낮지만 달러인덱스는 과거 14번의 대선 후 대체로 횡보하다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 등도 원화 변동성을 키우는 위험 요인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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