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택 교수의 핀테크 4.0] 2024년, 금융의 메가트렌드와 변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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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밝았다.
이로 인해 리스크 관리, 투자 포트폴리오의 최적화, 난해한 금융시장의 예측 및 분석이 더욱 정교해진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확대, 해외 기업과 협력 등이 중요한 요소다.
이에 금융권과 핀테크는 정보보호 및 데이터 보안과 사용자 경험의 혁신 사이에서 적극적인 활용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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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아침엔 으레 벅찬 희망을 품고 한 해를 조망한다. 그러나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작금의 국내외 경제 상황을 보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 고군분투가 예상된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가속화될 것이다. 기술 인프라 발전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는 과거로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유일한 확실성은 더 많은 불확실성의 존재다. 이의 극복을 위해, 지금까지의 기술과 사업을 토대로 향후 펼쳐질 금융의 메가트렌드에 대해 짚어보자.
첫째, 완전한 디지털 금융의 실현이다. 모바일 등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계좌 개설부터 대출, 투자, 보험, 심지어 자산 관리까지 모든 서비스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둘째, 인공지능(AI)뱅커의 보편화다. AI텔러, AI상담원, AI심사역, AI내부통제 등 AI가 금융 전반에 걸쳐 업무를 담당할 것이다.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소비 패턴, 투자 성향, 재무상태 예측 및 자산 구성 등 완성된 초개인화 서비스의 구현을 예상할 수 있다.
셋째, 컴퓨팅 연산 능력의 무궁한 발전이다. 이로 인해 리스크 관리, 투자 포트폴리오의 최적화, 난해한 금융시장의 예측 및 분석이 더욱 정교해진다. 또한 암호화 기술과 연계되어 보안과 처리 속도에서 놀랄만한 혁신이 이뤄질 것이다.
넷째, 토큰 증권, 예적금 및 대출, 결제, 신원인증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분산원장 기술이 접목된다. 기존 금융시스템의 경계를 넘어서야 하는 도전이 필요하지만, 소비자의 접근성과 유연성, 투자 기회 측면에서 중요한 트렌드일 수밖에 없다.
이밖에도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반영하는 금융 모델이 강조될 것이다. 이는 금융의 지속가능성과 ESG투자 증가에 기인한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으로 '국경없는 금융'의 가속화 현상이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확대, 해외 기업과 협력 등이 중요한 요소다.
이런 흐름속에 2024년은 금융권의 중요한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먼저 제조와 판매 분리 확대다. 약 800조원에 달하는 주택담보 대환대출을 필두로 보험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자동차와 실손 보험 규모만 보더라도 약 34조원이다. 거대 시장인 만큼 금융권과 핀테크 플랫폼 경쟁은 생존과 성장을 매개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생성형 AI로 인한 변화도 예상된다. 금융상품 개발, 마케팅, 업무 효율화 등 금융 업무 전반에 파급력이 클 것이다. 이에 금융권과 핀테크는 정보보호 및 데이터 보안과 사용자 경험의 혁신 사이에서 적극적인 활용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데이터 기반의 수익모델 확장이다. 지금까지는 수집과 분석 등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본격적 수익 창출이 요구된다. 차별화 상품과 정확도 높은 타깃 고객 창출로 수익성 제고와 비용효율화를 가시화해야 한다. 특히 마이데이터가 비금융으로 확산되는 만큼 사업모델의 다원화도 가능하다. 아울러 관련법 통과를 거쳐 하반기에는 토큰 증권 발행과 유통이 예상된다. 토큰 증권은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형태의 자금 조달원이고,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수익처가 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자산 관리, 금융상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모델이 창출된다.
이외에도 임베디드(Embedded) 서비스 확대, 해외 진출 모색 등 금융사와 핀테크, 비금융사간의 합종연횡이 증가할 것이다. 어렵고 힘들수록 기회의 문을 넓히려는 시도다. 동시에 신기술과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고,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혁신이 요구된다. 이것이 산업경제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의 시대적 소명이다.
송민택 공학박사 pascal@apthef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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