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 기술수출' 터뜨린 그 기업... "저평가됐다"

정혜윤 기자 2024. 1. 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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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베스트리포트]


2023년 12월 마지막 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리포트는 3건입니다.

류영호·문소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이 HPSP에 대해 작성한 '독보적인 기술, 기대되는 2024년',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이 펨트론을 분석한 '2024년 반도체와 2차전지 장비가 이끈다', 엄민용·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이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쓴 '얀센의 새로운 1차 치료제 전략' 리포트입니다.

HPSP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 2024년 매출 30% 성장 기대
/사진제공=NH투자증권

HPSP는 28nm(나노미터) 이하의 선단공정에서 High-K(고유전율) 절연막을 사용하는 트랜지스터의 계면특성을 개선하는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20기압 이상의 초고압 환경에서 100%의 수소 농도를 구현해 저온에서도 어닐링 공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합니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낮은 온도라는 장점이 부각됩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PSP 장비가 반도체 메이저 고객사의 양산에서 가동 중인 유일한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라고 봤습니다. 높은 기술력과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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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SP 2023년 매출액은 1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업체 Capex(설비투자)가 축소되고 있지만 수율 개선, 선단 공정 투자 확대가 지속되며 HPSP 장비 수요가 증가했다.

2024년은 공장 이전을 통해 생산능력이 2배 확대된다. 메모리업체들 수요 증가 시기에 맞춰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확대된 생산 능력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상이다. 2024년 매출액은 2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이 기대된다.

2024년 반도체와 2차전지 검사장비가 이끈다
/사진제공=하나증권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반도체 산업은 생성형 AI(인공지능)와 온디바이스 AI의 성장,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전환, 자율주행 3단계 상용화 등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펨트론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4종을 개발 완료해 고객사향으로 테스트 중으로, DDR5 침투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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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OSAT(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 업체들의 증설과 함께 국산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는 향후 펨트론의 외형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펨트론의 2023년 연결 실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3% 늘어난 760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87억원으로 전망된다.

SMT(표명실장기술) 검사장비의 꾸준한 매출이 뒷받침하는 가운데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와 2차전지 리드탭 검사장비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레고켐바이오, 국내 최대 성과 대비 저평가"
/사진제공=레고켐바이오 홈페이지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LCB84(Trop2-ADC)를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인 얀센에 총 2조2000억원 규모 기술 이전에 성공했습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얀센과 기술이전이 가지는 의미는 역대 계약 규모라든지 계약금의 크기로 판단하기보다 얀센이 왜 Trop2 ADC를 개발해야 하는가에 집중해 기술이전의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결론적으로 얀센이 비소세포폐암뿐 아니라 유방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 1차 치료제 진입을 위한 ADC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선택한 기업이 국내 기업 레고켐바이오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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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가 단독개발옵션행사금이라는 조건을 통해 단독 개발로 넘겼다면 계약금은 무려 4000억원 규모로 이뤄졌을 것으로, 국내에서 기술 이전된 파이프라인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12월23일 암젠과 1조6000억원 규모 플랫폼 기술이전과 이번 얀센과의 기술이전을 통해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이 얼마나 높은 가치로 평가될 수 있는지 입증했다.

다케다, 암젠, 얀센 3개 빅파마와 누적 기술이전 규모만 4조3000억원 규모다. 그 외 기업과 기술이전 가치만 약 4조4000억원 수준으로 총계약 규모는 누적 8조7000억원, 국내 최대 성과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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