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손흥민의 12월, 다음은 아시안컵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은 올 겨울 그 누구보다 뜨겁다.
찬바람을 치우는 골 폭죽으로 무장한 그는 2023년 마지막 경기이자 새해에 끝난 본머스전 축포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1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에서 무려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12월 EPL 득점과 도움을 합친 공격 포인트에서 손흥민을 앞선 선수는 없다. 손흥민은 유력한 EPL 12월의 선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9월에도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손흥민이 이번에도 수상한다면 통산 5회 수상이다.
손흥민은 본머스전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 한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었고, 그 행복한 축구 덕분에 여러분들이 잠시나마 행복하시고 웃을 수 있으셨다면 그것이 저의 2023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4년에도 이 행복이 저와 여러분 모두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팬들은 손흥민이 자신의 새해 인사처럼 카타르에서 행복을 전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64년 만의 우승이 걸린 아시안컵이 바로 그 무대다.
손흥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것은 최근 활약상이 대표팀에 꼭 필요한 요소와 겹친다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부터 측면 날개로 뛰면서 공격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59)이 손흥민에게 바라는 플랜A 그 자체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상황에 따라 최전방 골잡이도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12월 첫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전까지만 해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단짝 해리 케인(31) 대신 최전방에서 9골을 넣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불법 촬영 혐의로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된 황의조(32·노리치시티)의 빈 자리를 새 얼굴로 채우지 않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손흥민 개인의 커리어에서도 이번 아시안컵은 중요하다. 선수 개인으로는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에 올랐으나 정작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던 터. 태극마크를 달고 지금껏 3번 참가한 아시안컵도 2015년 호주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손흥민의 활약상에 힘입어 결승까지 올랐으나 개최국 호주와 연장전 혈투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엔 다른 결과를 원하는 손흥민은 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며 “대표팀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주기를 바란다. 우리 선수들의 면면을 생각할 때 이번 아시안컵은 얼마든지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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