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후 복귀’ 박민영, ‘인생 2회차’ 캐릭터로 복수극 막 올렸다(내 남편과 결혼해줘)[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4. 1. 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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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민영이 tvN 새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제공



배우 박민영이 독해진 새 출발을 알렸다.

tvN 새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가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과 박원국 PD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8시 50분 처음 방송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운명 개척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앞서 웹툰 원작 드라마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흥행에 성공했던 박민영이 나서 기대를 모은다.

(왼쪽부터)배우 나인우, 박민영, 이기광, 송하윤, 이이경이 tvN 새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제공



전작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민영은 극중 맡은 인물에 대해 “강지원은 정이 많고 착하지만 자존감이 낮고 주체성이 부족한 캐릭터라는 틀 안에 살던 캐릭터다. 누군가는 착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저는 본인의 것을 많이 뺏기고 산 캐릭터로 해석했다. 남편과 절친에게 죽임을 당한 후 각성하고 2회차를 맞게 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박민영은 특히 극 초반 강지원이 암투병하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체중을 37kg으로 감량하는 남다른 노력을 들이기도 했다. 박민영은 “결코 가볍게 넘어가면 안 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한 이후에 어떤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아무래도 건강하게 빼는 건 느낌이 안 나오더라. 절대 권유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캐릭터를 위해 소식을 하고 촬영을 할 때는 이온 음료로만 버티는 정도로 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왼쪽부터)배우 나인우, 박민영, 박원국 PD, 이기광, 송하윤, 이이경이 tvN 새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제공



이어 “제작진 여러분이 많이 배려해줘서 투병 신을 가장 먼저 찍었다. 이후 2주 정도 시간을 주셔서 5키로 정도 찌우고 돌아왔다”며 “이제 나이도 좀 있고 해서 언제 이렇게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다 쏟을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고, 마지막으로 한번 큰 힘을 한번 짜내 보자는 생각으로 죽기 살기로 해봤다”고 밝혔다.

남편과 절친에게 복수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로서, 독하게 변신한 모습을 예고하기도 했다.

박민영은 “외면뿐만 아니라 바닥을 친 사람이 운명을 개척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밀도 있게 그리려고 했다. 감독님께서 지원이 각성하는 포인트를 엔딩에 많이 넣어줬다. 굉장히 좋은 OST가 붙어 임팩트가 셀 것”이라며 “반면 적으로 나뉜 이들에게는 자비 없고 용서 없는, 독이 많이 쌓인 연기를 했다. 강지원은 외로운 늑대 소녀였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많은 사랑을 받게 돼 행복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배우 나인우, 박민영이 tvN 새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제공



논란을 딛고 돌아온 박민영 역시 이번 복귀를 통해 새롭게 출발할 전망이다. 박민영은 지난해 재력가로 알려진 A 씨와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A 씨가 자금 횡령 및 주가 조작 의혹을 받았던 가상화폐 거래소 실소유주로 알려지며 이틀 만에 결별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민영은 “지난해는 몸도 정신건강도 매우 아팠던 해였던 것 같다.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후회하면서 지냈다. 정신과에서 뇌파 검사를 했을 때도 죄책감 영역에 빨간 신호가 들어왔을 정도”라며, “그러다 본업이 무엇이고, 또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인지 교훈을 얻었다. 지금은 모든 걸 받아들였고,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꼭 (사과)말씀드리고 싶었다. 다시는 다른 이슈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우로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민영과 호흡을 맞춘 ‘유지혁’ 역의 나인우는 “만점 만점에 이백만 점을 주고 싶다. 그만큼 박민영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고 같이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았다”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박 PD는 “1분 1초 캐릭터들의 표정이 바뀌고 감정을 표현하는 게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웹툰에서 주지 못하는 감동과 재미를 배우들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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