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홍해서 예멘 반군과 첫 교전…후티 "10명 사망"
[앵커]
미군이 하마스를 지지하며 홍해에서 민간선박들을 공격해온 예멘 후티 반군과 처음으로 군사적으로 충돌했습니다.
이번 교전으로 후티 반군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군은 민간 선박에 대한 보호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홍해를 통과하던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의 긴급 구조요청에 미군은 구축함 그레이블리호와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의 헬기를 급파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항저우호로부터 20m 지점까지 접근해 소형화기를 쏘며 위협했고 승선도 시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물러나라는 구두 경고를 무시하고 헬기를 향해 발포한 반군에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컨테이너선을 공격하던 후티의 고속단정 네 척 중 셋이 침몰했고 한 척은 달아났습니다.
후티 측은 대원 10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야히야 사리 / 후티 반군 대변인> "적국인 미국은 이번 범죄와 그 여파의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이스라엘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홍해에서의 군사적 움직임은 팔레스타인과 가자지구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예멘의 종교적, 도덕적, 인도주의적 임무를 막지 못할 것이다."
최근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막겠다는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유조선 등 서방세계의 민간 선박을 20차례 이상 공격했습니다.
결국 미국은 지난달 영국, 바레인, 캐나다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일명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 (지난달 13일)> "해상에서 우리 군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 될 경우 주저하지 않고 조치를 취할 것임을 과거에도 보여줬습니다."
백악관은 해상 무역로로서 홍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자위권 차원에서 군사적 대응은 계속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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