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요직에 충청 인사 장동혁·홍영림 임명

초선 장의원 사무총장 임명은 이례적…내년 총선에서 중책 맡아
장동혁 "사무총장 임명은 국민의힘이 안가본 길 가려는 것"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왼쪽) ,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회에 충청권 인사들이 주요 요직에 임명돼 내년 총선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29일 신임 사무총장으로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홍영림 전 조선일보 여론조사 전문기자를 임명했다.

한동훈 비대위 사무총장에 임명된 초선 장 의원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그동안 원내 대변인을 맡아왔다.

초선 의원이 당 사무총장에 임명되기는 이례적으로 재선 또는 3선 의원들이 맡아 당 대표를 보좌해 왔다.

신임 여의도 연구원장에 임명된 홍 전 기자는 대전 출신으로 대전중·고와 서강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총선 실무를 담당하실 새로운 사무총장은 초선의 장동혁 의원님은 행정, 사법, 입법을 모두 경험하셨다"며 "특히 국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육공무원까지 지내신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법관으로 지내시면서 법과 원칙에 대한 기준을 지켜 오신 분"이라며 "우리 당이 원칙과 기준을 지키면서 승리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을 주실 분이라고 생각해서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1일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제가 사무총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맡았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님을 저희 국민의힘이 모신 것, 그리고 비대위원장님께서 정당사에 없이 저를 사무총장에 임명하신 것 자체가 드디어 국민의힘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고 내년 총선 승리가 절박하다고 하는 것을 메시지로 던진 것"이라며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함께 가면 길이 된다. 동료 시민과 함께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나가자"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홍 전 기자에 대해선 "과거에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반대자들조차 여의도연구원 분석과 조사에 대해선 일단 수긍했었다"며 "저희는 그것 이상의 객관성과 정확도와 분석의 퀄리티를 가진 여의도연구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한 적임자로 홍영림 새 원장을 모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홍 전 기자는 1994년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서 97년 조선일보에 입사해서 30여 년간 여론조사 통계 분석을 담당해 온 국내 사실상 유일의 여론조사 전문 기자"라며 "저희 당의 정책과 조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켜 주실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