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전장, 새해 첫날부터 포성..."공습없는 하늘을"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세계의 두 전장에서는 새해 첫날부터 포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희망을 잃은 주민들은 평화를 열망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스크바는 폭죽 놀이나 축하 콘서트 등을 모두 취소한 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길어진 전쟁에 지친 시민들은 평화를 갈망했습니다.
[알렉산드르 / 모스크바 시민 : 머리 위 하늘이 (공습 없이)깨끗해 지기를 기원합니다.전쟁이 없고 상황이 안정되기를 원합니다.]
우크라이나 가족들도 러시아에 포로로 붙잡혀 있는 아들들과 연인들이 이제는 돌아와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포로가 된 우크라이나군 어머니 : 우리는 이제 우리의 가까운 사람들이 돌아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연말에 이어 새해 첫날부터 대규모 공습을 주고 받으며 사상자를 냈습니다.
두 나라 지도자들 역시 신년사를 통해 "절대 후퇴는 없을 것"이라거나 "무기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하는 등 결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또 다른 전장도 포성으로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를 향해 로켓포 공격을 퍼부으며 새해 첫날 이스라엘 하늘은 포성과 사이렌 소리로 뒤덮였습니다.
난민촌 아이의 새해 소망은 너무나 소박합니다.
[에슬람 카자트 / 난민촌 소년 : 2023년은 가자지구 아이들, 여성, 민간인에 잔인했어요. 새해에는 전쟁이 멈추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반격 능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보고 5개 여단을 철수시키는 등 전쟁 '마지막 단계'로 전환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송보현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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