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KIM!' 나폴리 여전히 '김민재 앓이'... 댓글 7000개↑'우수수'

박건도 기자 2024. 1. 1. 15: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28) 앓이'는 현재진행형이다. 전 소속팀 팬들이 김민재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거 등장했다.

김민재는 지난 31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2023년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해외 팬들을 위한 게시글에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사진을 올렸다.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게시글에 7000개가 넘는 댓글이 쏟아졌다.

특히 나폴리 팬들이 김민재를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괴물", "제발 집(나폴리)으로 돌아와", "킴킴킴킴(김민재 응원 문구)", "나폴리는 당신을 사랑한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던 나폴리 골키퍼 알렉스 메레트(26)는 팀 컬러를 상징하는 하늘색 하트를 남기기도 했다.

김민재가 떠난 뒤 나폴리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2023~2024시즌 세리에A 18경기에서 이미 6패를 기록하며 8위에 뒤처져있다. 지난 시즌과 확 달라진 분위기다. 이미 감독 경질도 한 차례 있었다.

그 전 시즌에 뛰었던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팬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페네르바체 킴", "너무 그립다"라는 등 김민재에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한 시즌 만에 팬들을 사로잡았다. 김민재는 2021~2022시즌 페네르바체에서 뛴 뒤 2022~2023시즌 전 나폴리로 향했다. 페네르바체에서는 공식 40경기에 나섰다. 특유의 강력한 수비력으로 페네르바체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공격 일변도로 나왔던 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눈부셨다. 상대 공격수들이 뒷공간을 파고들면 김민재는 빠른 발과 강한 몸싸움으로 번번이 막아내기도 했다.

첫 빅리그 생활도 문제없었다. 김민재는 나폴리 전 주축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현 알 힐랄)의 대체자로 지목됐다. 부담감이 있을 법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했다.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 /AFPBBNews=뉴스1
지오바니 시메오네(왼쪽)와 김민재. /AFPBBNews=뉴스1
루치아노 스팔레티(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었다. 이탈리아 무대 진출 후 김민재는 한층 더 성장했다. 장점으로 손꼽혔던 패스는 더욱 날카로워졌고, 유럽서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로멜루 루카쿠, 태미 에이브러햄(이상 AS로마)과 경합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피지컬을 선보였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전에서 모하메드 살라(31)와 루이스 디아스(26) 등 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로 환상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나폴리는 홈에서 리버풀은 3-1로 크게 이겼다.

김민재의 맹활약과 함께 나폴리도 상승세를 탔다. 시즌 초부터 세리에A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김민재는 매 경기 선발 출전했다. 기어이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드는 기염을 토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우승 확정 후에야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외국 수비수들에게 까다롭기로 정평 난 이탈리아의 인정까지 받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공식 사무국은 시즌이 끝난 뒤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꼽았다. 베스트 11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나폴리를 떠난 뒤에도 김민재를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IC)는 지난달 5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2~2023시즌 세리에A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김민재는 지오바니 디 로렌초(나폴리), 알레한드로 바스토니(인터밀란),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과 함께 최고 포백으로 선정됐다.

2023~2024시즌에 앞서 김민재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토마스 투헬(50)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됐다. 투헬 감독은 2020~2021시즌 UCL 우승을 차지한 명장으로 통한다.

상대 선수의 헤더를 발로 막아서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후 나폴리. /AFPBBNews=뉴스1
다요 우파메카노(25)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23)가 포진한 뮌헨에서도 김민재는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우뚝 섰다. 독일 분데스리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DFB 포칼 1경기, UCL 1경기에서만 결장했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으로 빠질 때도 김민재는 뮌헨 뒷문을 꿋꿋이 지켰다. 코펜하겐전 엉덩이 부상으로 한 경기 빠진 바 있다. 다음 경기에서 김민재는 바로 선발로 나서는 괴물 같은 회복력을 보였다.

맹활약을 이어가던 김민재는 지난 18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유독 수비진에게 혹평을 남겼던 독일 유력지 '빌트'도 최고 평점인 1을 주며 김민재의 경기력을 치켜세웠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와 함께 뮌헨으로 넘어온 해리 케인(31)은 멀티골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잠시 겨울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오는 6일 바젤(스위스)과 친선 경기를 통해 후반기 일정을 대비한다.

김민재는 쉴 틈이 없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클린스만호는 한국의 64년만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김민재. /사진=뮌헨 공식 SNS
해리 케인(오른쪽)과 김민재. /사진=뮌헨 공식 SNS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