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식 소백산천문대장 "韓 천체 관측역량 세계수준 도약… 한국형 우주망원경 구축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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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소백산천문대에서 천문관측을 처음 시작한 이래 우리나라의 관측 역량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이제 더 멀리 자세히 볼 수 있는 대형 광학망원경뿐 아니라, 우주에 대한 근원적 의문을 풀기 위한 '한국형 우주망원경' 구축을 시작할 때입니다."
박 대장은 "올해는 소백산천문대가 국립천문대로 발족한 지 50년이자 61㎝ 반사망원경으로 천체관측을 시작한 지 반 세기가 되는, 우리나라 천문우주에 매우 의미 있는 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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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소백산천문대에서 천문관측을 처음 시작한 이래 우리나라의 관측 역량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이제 더 멀리 자세히 볼 수 있는 대형 광학망원경뿐 아니라, 우주에 대한 근원적 의문을 풀기 위한 '한국형 우주망원경' 구축을 시작할 때입니다."
박영식 한국천문연구원 소백산천문대장은 지난달 28일 소백산천문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1월부터 소백산천문대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박 대장은 천문학자이면서 위성탑재체 개발자로 활약했다. 천문연에 몸담으면서 CCD 카메라 개발을 비롯해 과학기술위성 1호의 '자외선 영상분광 카메라', 초전도영상분광기, 과학기술위성 3호의 '근적외선 카메라', 차세대 소형위성1호의 '적외선 분광카메라',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시스템(OWL), 달 탐사선 다누리의 '편광카메라' 등 다수의 탑재체 개발에 참여했다.
그러면서 일식, 월식, 천왕성 엄폐 등 다양한 천문현상과 수많은 별들을 업무 이외 시간에 틈나는 대로 촬영하는 프로급 천체사진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가 찍은 사진은 천문연 달력 제작과 언론보도용 사진 등으로 쓰일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박 대장은 "올해는 소백산천문대가 국립천문대로 발족한 지 50년이자 61㎝ 반사망원경으로 천체관측을 시작한 지 반 세기가 되는, 우리나라 천문우주에 매우 의미 있는 해"라고 말했다. 소백산천문대와 61㎝ 망원경을 통해 우리나라는 현대천문학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지난 50년 간 소백산천문대와 61㎝ 망원경을 활용해 우리나라 광학천문학은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다"며 "소백산천문대 이후 보현산천문대의 1.8m 망원경, 레몬산천문대의 1m 망원경 등으로 확장할 수 있었고, 2014년에는 남반구 3개 대륙에 1.6m의 광시야광학망원경을 각각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미시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해 외계행성탐사 관측을 수행하는 KMTNet 구축에 이어 2030년 완공 예정인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인 직경 25.4m의 거대마젤란망원경(GMT)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하와이와 칠레에 각각 직경 8m 크기로 설치된 제미니 망원경 운영에도 참여해 대형 광학망원경의 연구범위와 영역을 더욱 확장해 가고 있다.
박 대장은 "소백산천문대는 장비, 시설, 인력, 예산 등 많은 부분에서 열악한 상황이지만, 대학과 연구기관의 관측 의뢰를 받아 품질 높은 관측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며 "61㎝ 망원경을 비롯해 바람에 떨어져 나간 첨성관의 돔 교체, 운영예산 확보, 시설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천문대로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체관측 임무와 함께 연구교육·과학문화 확산 활동에도 열심이다. 2009년 '세계 천문의 해'를 맞아 SF작가와의 만남, 만화가와의 만남 등을 열어 천문학과 연관된 문학가와 예술가들의 활동을 도왔다. 2011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와 함께 영화감독, 소설가, 작곡가, 설치미술가 등이 다양한 분야의 문화, 예술계 작가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교생을 위한 천문연수 프로그램, 신진 연구자를 위한 관측 프로그램, 아마추어 천문가 지원 등 천문학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박 대장은 "우리나라 현대천문학의 발생지라는 상징성을 가진 소백산천문대가 다가오는 50년 이상 영속성을 가지고 역할을 넓혀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백산천문대(단양)/글·사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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