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연기”…박민영, 전남친 논란 딛고 일어날까 [MK픽]
1일 오후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녹화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당초 지난달 27일 생중계로 진행 예정이던 행사는 배우 고(故)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미뤄져, 이날 녹화 행사로 진행하게 됐다. 박원국 감독,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이 참석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극 중 박민영은 남편과 절친의 불륜으로 처절하게 배신 당한 뒤 살해 당한 이후 운명 개척자로 180도 변신한 강지원을 연기한다. 고된 삶 끝에 찾아온 암 투병과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파국을 맞이한 강지원은 10년 전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박민영은 “시궁창 같은 인생에서 2회차라는 선물 같은 기회를 얻게 되는 캐릭터”라고 역할을 설명한 뒤 “항상 각성하고 발전하고 나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지원은 본인의 자존감도 굉장히 낮았고 정이 많고 착한 캐릭터다. 본인의 것을 많이 빼앗기고 살던 사람이라고 해석했다. 남편과 절친에게 죽음을 당하고 확실하게 각성하고 2회 차를 맞게 되는 캐릭터다. 아주 사소한 제스처, 목소리, 성대 어디를 쓰느냐, 옷차림, 핏, 머리스타일까지 신경 썼다. 내면뿐 아니라 외면까지, 정말 바닥을 쳤던 사람이 서서히 운명을 개척해 나가려는 과정을 섬세하고 밀도 있게 그리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또 “적으로 나뉘는 그들을 정말 자비 없이 용서 안 해줄 정도로 독이 많이 쌓여 있다. 대신 한 번도 사랑을 제대로 받아 본 적 없는 이성에게서 사랑을 받았을 때의 벅참도 엄청나다. 사실 좀 외로운 늑대 소녀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원이가 사랑을 많이 받게 되는 캐릭터라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박민영은 암 투병 중인 시한부 인생을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37kg까지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박민영은 “절대 가볍게 넘어가면 안되는 지점이 있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어떤 모습으로 이걸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건강하게 빼는 것은 느낌이 안 나오더라. 여러분들께는 절대 권유하지 않지만, 소식을 하고 촬영할 때는 이온음료로만 버티는 정도로만 했다. 다행히 제작진 여러분과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셔서 그 부분을 가장 먼저 찍어주셨고, 죽는 장면까지 찍은 뒤에 2주 정도 아주 많이 시간을 주셨다. 살을 찌우고 오라고 아주 많은 시간을 주셔서 열심히 찌우고 돌아왔다. 사실 저는 조금 찌우는 게 더 어렵더라. 하도 위가 작아져서.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저도 나이가 있다 보니 언제 이렇게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다 쏟을 수 있을지 의문도 있어서 마지막으로 큰 힘을 짜내고자 죽기 살기로 해봤다”고 말했다.
2006년 MBC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박민영은 “제가 지금 이 일을 시작한 지 20년이 다 돼가는데 이 자리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나름대로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구나라는 칭찬에도 충분히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다”며 “묵묵히 잘 걸어가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박민영은 “몸도 정신 건강도 많이 아팠던 해였다. 과연 내가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감독님께서 잡아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매일 후회하면서 지냈다. 정신과에서 뇌파 검사를 했을 때도 죄책감이 빨간 위험 신호가 나올 정도였다”며 “그런 시간이 오히려 나의 본업이 무엇인지 행복한 시간이 무엇인지, 촬영장에서 연기할 때가 빛나는구나 교훈을 준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지금은 모든 걸 받아들이고 여러분들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더 일찍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은 더 건강해진 상태라 진정성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해주고 아껴준 팬들에게 가장 죄송하다”라고 구설에 오른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다시는 다른 이슈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가 배우로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오직 답인 것 같다. 항상 저는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겠다고 외쳐왔는데 많이 후회하고 있다.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지켜봐달라”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민영은 지난해 10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과 교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빗썸 관계사인 인바이오젠에 박민영의 친언니 박모씨가 사외이사 등기돼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씨는 해당 사실이 기사화되자 사외이사에서 자진 사임했다.
박민영은 열애설 및 열애 상대 강종현의 정체가 보도된 지 이틀 만에 강종현과 결별했다. 소속사는 두 사람의 결별 사실을 알리며 “박민영이 강종현씨로부터 많은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박민영은 전 연인 강종현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해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
또 박민영은 강종현과 관련한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원영식 전 회장의 배임혐으로 상장폐지된 초록뱀미디어의 자회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와 법적 분쟁 중이다. 여기에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간판 스타로 불리던 윤여정, 이서진 등이 대거 탈출 러시를 진행했다.
박민영이 전 남친 논란을 언급하며 정면 돌파한 가운데, 박민영이 본업인 연기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1일 월요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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