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후회…죽기 살기로 했다" 박민영, 前 연인 논란 딛고 '내남결'로 복귀[종합]

정혜원 기자 2024. 1. 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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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인우, 박민영, 이기광, 송하윤, 이이경(왼쪽부터). 제공| tvN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박민영이 전 연인 논란을 딛고 복귀한다.

1일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박원국 감독,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고된 시집살이와 회사 생활, 암 투병까지 그야말로 빛 한 점 없어 보이는 처절한 인생을 살아온 강지원(박민영). 그는 하나뿐인 가족이라 믿었던 남편 박민환(이이경)과 유일한 친구였던 절친 정수민(송하윤)의 배신으로 처참한 결말을 맞이한다. 이에 새롭게 눈뜬 2회차 인생 속 강지원은 자신의 시궁창 같던 운명을 이들에게 다시 돌려주려 '호구'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난다.

연출을 맡은 박원국 감독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대해 "강지원이라는 캐릭터가 남편과 절친에게 배신을 당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2회차 인생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해서 자신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해나가는 드라마다"라며 "새롭게 만나는 좋은 사람들과 기회로 경험을 하고 용기를 얻으면서 시궁창 같았던 운명을 행복하고 반짝이는 운명으로 바꿔내는 감동이 있는 스토리다. 거기에 더불어 악인들을 자비없이 응징하는 통쾌한 맛이 있는 사이다 복수극"이라고 소개했다.

▲ 박민영. 제공| tvN

박민영은 극 중 고단했던 삶의 끝에 얻은 암이라는 병과 믿었던 이들의 배신으로 처절하게 짓밟혔던 1회차 인생을 뒤로 하고 2회차 인생에서 제대로 각성한 강지원으로 분한다.

특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박민영의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박민영은 2022년 9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숨은 주인으로 알려진 재력가와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으나, "이미 이별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민영의 전 연인에 대한 석연치 않은 의혹들이 연이어 불거졌다. 또한 박민영은 결별했다고 밝혔음에도 지난해 2월 전 연인이 빗썸 관계사에서 부당이득 취득 과정에 관여했는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박민영은 구설을 직접 언급하고 사과하며 정면돌파했다. 그는 "사실 제가 몸 건강도 정신 건강도 많이 아팠던 해였다. 그래서 '과연 내가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던 차에 감독님께서 한번 잡아주셨다"라며 "그리고 저도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매일매일 후회하면서 지냈다. 정신과에서 뇌파 검사를 했을 때도 죄책감만 빨간색 위험신호가 들어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런 시간들이 오히려 저에게 '너의 본업이 무엇인지, 네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어느 때인지, 너는 촬영장에서 예전처럼 연기만 오롯이 할 때만 가장 예쁘고 빛나는구나'라는 배움을 주셨다"라며 "지금은 모든 걸 받아들이고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정말 더 일찍이었으면 좋았겟지만 제가 지금은 많이 건강해진 상태라,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분들 저의 팬분들한테 가장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박민영은 "다시는 다른 이슈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가 배우로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오직 답인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저는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겠다고 20년을 외쳤는데 많이 후회하고 있고,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지켜봐달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민영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시궁창 같은 인생에서 2회차라는 선물 같은 기회를 얻게 되는 캐릭터"라며 "항상 각성하고 조금씩 발전하고 나아가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과정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37kg까지 감량했다. 그는 "일단 제가 절대 가볍게 넘어가면 안되는 지점이 있어서 최대한 정말 많은 정보를 습듭한 이후에 어떠한 모습으로 제가 이걸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아무래도 건강하게 빼는 건 느낌이 안나오더라. 여러분께 권유하지는 않지만 소식하고, 촬영할 때는 이온음료로만 버텼다.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배려해주셔서 그 부분을 먼저 찍고 죽는 장면을 찍은 다음에 2주라는 시간을 주셔서 살을 5kg 찌우고 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열심히 찌우고 돌아왔는데 위가 작아져서 사실 저는 좀 찌우는게 어렵더라. 근데 저도 나이가 좀 있으니까 언제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다 쏟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있어서 큰 힘을 내보자라는 생각으로 죽기 살기로 해봤다"고 밝혔다.

▲ 나인우. 제공| tvN
▲ 이이경(왼쪽), 송하윤. 제공| tvN

나인우는 강지원에게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타난 유지혁을 연기한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겉으로는 냉철하고 이성적이다. 항상 지원이를 만나면 서툴어지고, 감정이 먼저 앞서다 보니까 생기는 인간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조력자가 되면서 같이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다. 결여되어 있던 부분을 서로 배우면서 성장한다"고 소개했다.

이이경은 강지원의 인생을 시궁창으로 만든 장본인인 남편 박민환으로 분한다. 그는 "기사가 처음 뜰 때 어머니께서 '제목이 기가 막힌다. 내 맘에 어딘가에 있던 제목이다. 너가 드라마 들어가는 제목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라면 내 나이 때 사람들은 다 잡았다'고 말씀해주셨다"라며 "어머니는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지상 최악의 남편이라는 걸 모르셨다. 어머니가 오늘 놀라실 것 같다. 오늘 집에 가서 리모컨을 없앨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에 계신 박민환씨께 사죄의 말씀드린다. 저는 준비되어 있다. 더 큰 욕은 더 큰 사랑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 이기광. 제공| tvN

송하윤은 선한 미소 뒤 끝없는 욕망을 감춘 정수민, 이기광은 돌아온 첫사랑 백은호를 맡는다.

송하윤은 "제 개인적으로 저한테 조금 얼태기가 왔던 시기였다. 이 대본을 만나고 '이렇게 다시 나도 지원이처럼 살아봐야겠다'라는 심정으로 준비했다. 그리고 수민이 역할을 위해 최대한 나를 놓고, 최대한 생각을 비워야 살 수 있었다. 대사와 내용이 강해서 몸살이 오더라. 이대로는 달릴 수 없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정신과 선생님들의 도움도 받고, 프로파일러 분들도 만났다. 어떻게 이성적으로 접할 수 있는지 공부하면서 접근했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기광은 6년만에 연기에 복귀하면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웹툰을 재밌게 봤고, 대본을 봤을 때도 너무 재밌었다. 제가 지금 네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무엇일지 생각했을 때 제가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이날 오후 8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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