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물려주려다 ‘세금 폭탄’ 겁나”…서울아파트 증여 비율 ‘뚝’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1. 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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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 가운데 증여 비율이 6년 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락했던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다시 상승하며 증여세 부담이 늘어나자, 증여 대신 매매 등으로 처분 방식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전체(7만7917건)의 7.9%인 6181건인 것으로, 이는 전년 같은 기간 거래 비중 12.7%에서 5%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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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한 세무법인 사무실에 상속 증여 관련 문구가 적혀 있다. [이승환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 가운데 증여 비율이 6년 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락했던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다시 상승하며 증여세 부담이 늘어나자, 증여 대신 매매 등으로 처분 방식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전체(7만7917건)의 7.9%인 6181건인 것으로, 이는 전년 같은 기간 거래 비중 12.7%에서 5%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2017년 4.3%를 기록한 이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율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변경된 과세표준으로 인해 높아진 세 부담이 지목된다. 지난해 1월부터 정부는 증여 취득세 과세표준이 종전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 인정액(매매 사례가액·감정평가액·경매 및 공매 금액)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재작년 하락했던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다시 상승해 증여세 부담이 커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증여 대신 매매 등으로 방향을 돌린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증여 거래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1∼11월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총 3만6704건으로, 전체 거래량(68만3045건)의 5.4%로 집계됐다. 2018년(4.8%)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도 아파트 증여 비율은 지난해 5.4%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2018년(4.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천은 5.5%로 2020년(4.8%)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아파트를 비롯해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 등을 포함한 주택 전체 증여 비율도 동반 감소했다. 지난해 1∼11월 전국의 주택 증여 비율은 7.6%, 서울은 8.8%로 각각 전년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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