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학교 밖 청소년 "포기하지 않으면 꿈 이룰 수 있어"

정관희 기자 2024. 1. 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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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샛별 양, 고교 자퇴 후 세무사 합격수기
서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로고. 사진=서산시 제공

[서산]충남 서산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출신 청소년 김샛별 양(가명)이 지난해 제60회 세무사 합격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센터에 따르면 2019년 충청남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 공모전 우수 사례 우수상에 빛나는 학교 밖 청소년 김샛별 양은 어려운 가정 형편과 학교 부적응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 취득을 위해 서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찿아 중단된 학업을 이어갔다.김양은 심리 및 진로 상담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프로그램을 참여하며 검정고시 합격 및 자격증 취득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검정고시 점수가 낮아 갈 수 있는 대학교가 현저히 적어 대학 진학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김 양은 포기하지 않고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진로 상담을 병행하며 검정고시 공부를 다시 시도해 대학교 입학까지 해냈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지원 이후 청소년 멘토로 활동했던 학교 밖 청소년 김샛별 양은 감동적인 세무사 합격 과정을 수기로 전달해 비슷한 처지의 시련을 극복하려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공유했다.

김양은 수기에서 "저는 2015년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자퇴를 한 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학업을 중단한 이유는 "재학 중인 학교가 전문계였고, 그 중 식품조리과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식품조리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및 고등학교 재학 중에도 학업에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해본 경험도 없었지만 그러나 고졸 검정고시라는 큰 시험을 위해 처음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연락을 받아 센터를 다니게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센터 선생님을 통해 공부하는 방법과 요령 등을 터득하고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며, "제가 공부를 절대 잘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공부 자체가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신기함과 새로움을 느꼈습니다. 그 후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검정고시 대비반 수업을 받아 공부한 결과 현재 다니고 있는 남서울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으며, 대학교에 입학 후 학과에서 수석도 해보고 장학금도 받으면서 더욱 더 공부에 재미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세무관련 직종에 관심이 생겨 세무학과를 복수 전공하게 되었고, 전산세무 및 재경관리사 등의 세무회계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세무사 시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며, 세무사 시험에 합격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만들어준 서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서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알게 된 건 제 인생에 있어서 정말 큰 전환점이었으며, 또한, 불안했던 청소년 시절의 저를 서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선생님들께서 다독여 주시고 고민도 잘 들어주셔서 멋진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세무사 공부를 하면서 정말 많은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저와 비슷한 지금의 서산시 학교 밖 청소년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었고 그로 인해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자퇴를 했을 때, 많이 불안하고 인생에 대한 고민 때문에 매일이 두려운 하루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대학교에도 입학하고 세무사 시험에도 합격할 거라는 상상은 당연히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니 지금의 청소년 친구들도 무엇이든 포기하지만 않으면 이루고 싶은 꿈들 모두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2015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의 개인적 특성과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지원에 힘쓰고 있으며, 배움의 기회가 적은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취업·상담 분야에 고루 걸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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