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2023년 끝까지 전면전...국내는 수천명 반정부 시위
[앵커]
이스라엘의 하마스 전멸작전은 2023년 마지막 날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를 집중 공격해 최소 35명이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수도에서는 수천 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2023년의 마지막 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작전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주거용 건물을 향해 총을 발사하고 휴대용 미사일을 날리기도 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바로 전날, 전쟁이 몇 달은 더 계속될 것이라면서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이 공언대로 가자지구 중부 즈웨이다 지역엔 이스라엘의 폭탄이 비처럼 쏟아졌습니다.
[하산 알-마스리 / 가자지구 주민 :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살고 싶습니다. 전쟁을 멈춰주세요. 살고 싶은 아이들이 있어요. 현재 상황은 무모합니다.]
2023년 마지막 날에만 적어도 35명이 숨졌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이제 2만2천 명에 육박합니다.
이 같은 무차별 보복공격에 대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지난 29일 국제사법재판소에 이스라엘을 집단 학살 혐의로 제소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대수롭지 않게 일축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이 집단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주장에 대해 논평하기를 요청합니다. 아닙니다. 집단 학살을 저지른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하마스입니다.]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선 수천 명이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전면전을 고집하는 네타냐후 내각을 비난하며 즉각적인 선거를 요구했습니다.
[갈 티주르 / 이스라엘군 예비역 소령 : 이스라엘에 많은 적과 위협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불행히도 현재는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계속되는 통치가 우리 국가와 사회에 가장 큰 실존적인 위협입니다.]
텔아비브의 한 고층 건물은 석 달 가까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의미로 건물 전체에 노란빛을 점등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한수민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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