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후퇴 절대 없다” vs 우크라 “생산 무기에 러 두려움 느낄 것”

노지원 기자 2024. 1. 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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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햇수로 3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절대 후퇴는 없다"라고 공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적들은 우리의 분노를 분명히 보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면 침공한 지 676일째 되던 31일 밤 새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올해 "적들은 분명히 우리의 진짜 분노가 무엇인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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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 넘긴 전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각) 새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햇수로 3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절대 후퇴는 없다”라고 공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적들은 우리의 분노를 분명히 보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푸틴 대통령은 31일 밤 텔레비전으로 녹화 방송된 새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난해 러시아가 “국익과 자유, 안보”를 지켜냈다면서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4분 남짓 이어진 이날 연설에서 햇수로 3년째를 맞는 전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부르는 이번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 병사들에게 “당신은 영웅이다. 우리의 마음은 당신들과 함께하고 있다. 당신들이 자랑스럽고 당신의 용기를 숭배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입증했고 절대 후퇴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무력도 우리를 분열시킬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오늘 3월 대선에서 다섯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부각하기보단 나라 전체의 단결과 군의 희생에 감사를 전하는 선에서 발언의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참전 중인 군 사령관에게 각각 전화해 새해 인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 제공,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면 침공한 지 676일째 되던 31일 밤 새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올해 “적들은 분명히 우리의 진짜 분노가 무엇인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방 동맹국들에게서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체계 등 각종 무기를 들여온 사실을 일일이 언급하며 공군이 “이미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마쳤고 올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2023년 공습 경보를 6천건이나 견뎌낸 점을 짚으면서 새해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생산한 무기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소 100만개의 우크라이나산 “‘FPV’(1인칭 시점) 드론”을 거론했다.

나아가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실질적 타격을 입히고 있는 흑해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것임을 시사하며 “흑해에서의 우리의 행동의 러시아 함대의 역사에서 어두운 장면이 됐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155차례, 평균 이틀에 한 번 꼴로 크림반도와 흑해 함대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6일엔 크림반도 남부 항구 도시인 페오도시야에서 러시아군 흑해 함대의 대형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에는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함을 침몰시켰고, 9월엔 함대의 본부 공격에 성공한 바 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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