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숨졌는데”…‘서이초 연필사건’ 학부모, 교사·누리꾼 무더기 고소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1. 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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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과 관련해 갑질 의혹이 제기됐던 학부모가 최근 교사와 누리꾼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현직 초등교사로 알려진 A씨는 지난해 7월, 온라인 커뮤티니에 이른바 서이초 '연필 사건' 학부모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노조는 이어 "고소인은 서울교사노조도 함께 고소하길 바란다"며 "고인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떠한 법적 다툼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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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 신규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과 관련해 갑질 의혹이 제기됐던 학부모가 최근 교사와 누리꾼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이에 교사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달 28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현직 초등교사로 알려진 A씨는 지난해 7월, 온라인 커뮤티니에 이른바 서이초 ‘연필 사건’ 학부모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필사건은 지난해 7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서이초 교사가 담임으로 있던 학급에서 한 여학생이 남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고인이 숨지기 엿새 전에 발생했고,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고인에게 수차례 연락해 고인이 심적 고통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필 사건 관련 학부모는 A씨를 포함해 사건 관련 글을 남긴 26명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울교사노조는 지난달 31일 A씨를 향해 “고인의 순직 여부가 아직 결론나기 전인 이 시점에 고소를 했어야 하냐”며 “담임교사의 죽음보다 자신의 명예를 더욱 큰 문제로 보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고소인은 서울교사노조도 함께 고소하길 바란다”며 “고인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떠한 법적 다툼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A씨의 고소와 관련해 지난달 기준 총 40건을 확인해 13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 가운데 다른 경찰서 관내 주소지를 둔 10명에 대해서는 사건을 이첩하고,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25건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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