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디비피아, 새해 첫 추천 논문에 ‘김건희 member yuji’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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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논문 검색 기관인 디비피아(DBpia)가 공식 에스엔에스(SNS)에 올해 첫날 추천 논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menber yuji' 논문을 소개했다가 한 시간 만에 삭제했다.
디비피아는 한겨레가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인스타 계정을 통해 새해 첫날에 김 여사의 논문을 추천한 이유를 묻자 답변 없이 업로드 1시간 만에 해당 게시글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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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논문 검색 기관인 디비피아(DBpia)가 공식 에스엔에스(SNS)에 올해 첫날 추천 논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menber yuji’ 논문을 소개했다가 한 시간 만에 삭제했다. 디비피아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날인 지난해 11월15일 수능 성적과 임금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을 ‘수능을 잘 봐야 임금을 많이 받는다’는 취지로 소개하며 수능 응원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디비피아는 1일 올해 첫날 추천 논문으로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를 선정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디비피아는 게시글을 올리며 ‘운세’, ‘새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디비피아는 400만편의 전문 학술 콘텐츠를 전국 4년제 대학, 전문대학, 공공기관, 국책연구기관, 기업체, 글로벌 기관 등 2000여 곳에 서비스하고 있는 학술서비스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통해 매일 1∼2편의 논문을 추천하고 있다. 해당 계정은 3만1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디비피아가 추천한 논문은 김건희 여사가 국민대 대학원 재학 시절 발표한 것으로 ‘회원 유지’를 가리켜 ‘member yuji’로 표기하는 등 부실·표절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전국 14개 교수·학술단체가 모인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논문의 총 118개 문장 중 50개 문장이 그대로 복사하여 붙인 것”이라고 했다. 디비피아는 한겨레가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인스타 계정을 통해 새해 첫날에 김 여사의 논문을 추천한 이유를 묻자 답변 없이 업로드 1시간 만에 해당 게시글을 내렸다.
누리꾼들은 “디비피아가 또 사고를 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디비피아는 지난해 수능 전날인 11월15일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수능 성적과 임금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을 ‘수능을 잘 봐야 임금을 많이 받는다’는 취지로 소개해 논문의 취지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수험생에게 ‘성적이 전부’라는 메시지를 주는 게 적절치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해당 게시글을 갈무리한 사진을 올리며 “디비피아가 또…”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박아무개(32)씨는 “어떤 의도에서 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디비피아를 운영하는 누리미디어에 세무조사가 들어가는 거 아닌지 걱정된다”라고 했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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