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10년래 최저, 올해는 증가 전망

김기석 2024. 1. 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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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M&A 시장이 위축된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0%까지 올린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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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인수합병이 위축된 것이다.

2023년 12월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를 인용, 2023년 한해 성사된 M&A 규모는 30억달러(약 3조9천억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0%나 급감한 수준이자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세계 M&A 시장이 위축된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0%까지 올린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 잠재 인수자들이 매수를 주저한 것이다.

또 기업의 가치에 대한 매수 희망자와 매도 희망자의 의견차가 유독 확대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수 희망자들이 제시한 가격에 대해 기업이 만족하지 못하고 거절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WSJ은 "올해 주식시장이 되살아나면서 각 기업의 시총이 급격하게 늘었지만, 매수 희망자들이 제시한 가격에는 이 같은 증시 상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매수 희망자 입장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인수가격을 올리는 것도 무리였다"고 설명했다.

수잰 쿠마르 베인앤드컴퍼니 부사장은 "기업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는 M&A 시장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급격하게 상승하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기업의 이익도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경제 상황에서 자금 조달 비용까지 줄어든다면 M&A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EY)의 안드레아 게르조니 글로벌 전략·매매 분야 부회장은 "앞으로 훨씬 더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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