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유통업체, 비정규직 임금 7% 인상…2년 연속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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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유통기업인 '이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정규직 임금을 물가상승률에 2배 이상인 7% 정도 올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이온이 올해 봄 자사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 40만명의 시급을 평균 7%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온은 10만명에 달하는 정규직 임금도 지난해 4.85% 인상한 데 이어 올해 4.85~7%로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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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유통기업인 ‘이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정규직 임금을 물가상승률에 2배 이상인 7% 정도 올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이온이 올해 봄 자사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 40만명의 시급을 평균 7%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온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의 평균 시급은 현재 1070엔(약 9850원)인데, 7%라면 75엔(690원) 정도 오르게 된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3%인 것과 견주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온에 소속된 아르바이트 등 파트직 사원은 약 40만명으로 일본 전체 비정규직의 2%에 해당한다. 단일 기업의 임금인상이지만, 규모가 상당해 유통업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온은 지난해에도 비정규직의 시급을 7.09% 올렸다.
이온은 10만명에 달하는 정규직 임금도 지난해 4.85% 인상한 데 이어 올해 4.85~7%로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다. 신문은 “일하는 사람들의 실질임금이 올라 소비 확대로 이어지면 경제의 지속적인 선순환도 가능해진다고”고 기대했다.
일본 경제계도 연초부터 임금인상을 호소하고 있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 구조적인 임금인상을 위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이상의 결의로 나설 것”이라며 “게이단렌은 정부와 힘을 합쳐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실현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게이단렌은 지난해 대기업 임금이 3.99% 인상됐다며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에서 지난해부터 임금인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 물가를 따라잡지 못한 탓에 실질임금은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9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4.2%로 시작해 8월까지 3%대였지만, 9월(2.8%)부터 연속 3개월 2%대를 유지하는 등 점차 안정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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