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패거리 권력 카르텔, 뜻대로 안되면 상대를 패거리 카르텔로 지목”···尹 신년사 비판

조미덥 기자 2024. 1. 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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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동료시민’ 발언 지적
“하수인처럼 행동하거나
전체주의 대변 않는 게 중요”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탈당 후 신당을 만들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권력만 노리고 달려가는 저 패거리 권력 카르텔이 자신들이 뜻하는 대로 안 되면 상대를 패거리 카르텔로 지목하고 괴롭힌다”며 “이 모든 걸 바로 잡을 방법은 정치 세력의 교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하례회에서 “돼지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돼지들만 보인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신년사에서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진짜 패거리 카르텔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내 주류 세력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동료 시민’을 강조하는 데 대해 “전체주의와 일방주의적 색채가 강한 ‘국민’이라는 단어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라면, 단어를 쓰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하수인처럼 행동하거나 전체주의·일방주의를 대변하는 모습으로 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현재의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의힘 빼기 김종인 빼기 이준석’을 하면 아마 자유한국당 정도가 남을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정도의 스탠스를 가지고 (국민의힘이) 어느 정도의 국민적 소구력을 가질 수 있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나와 다른 점이 있고 성품이 또 다른 분이기 때문에 상당히 상호보완적 결합을 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신년에는 지난 2년간 우리가 시달렸던 그런 악몽이 가셨으면 좋겠다”며 “초승달은 꼭 차올라서 보름달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신당의 성공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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