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 결국 국민이 하는 것… 정치인 작전 아냐”

민주당 신년인사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해 첫날인 1일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을 향해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보통 정치 그러면 정치인들이 모여서 무엇인가 작전을 하고 협의를 하고 이끌어 나간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력이라는 것이 마치 내가 어딘가에서 싸워서 그야말로 뺏어온 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 권력이라고 하는 것도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행사돼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해야 될 일들은 상황이 어려우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라며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 아껴 써라, 난방이 부담되면 덜 써라, 이건 대책이 아니다. 그건 방관자가 하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물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노력을 하거나 그 오른 물가에 우리 국민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 나가는 것이 바로 정치의 몫”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비록 상황은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함께 손잡고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이 상황 우리 반드시 깨고 더 나은 길,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룡의 해, 이 청룡의 힘으로 평화의 위기,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 위기 다 털어내고 새로운 희망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힘 있게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이날 신년인사회 행사에서는 당 통합을 강조하는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며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자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어떤 형태도 분열이나 당의 혼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이야말로 하나 된 힘으로, 통합된 힘으로 내년 총선에 나아가는 게 용기 있는 태도이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자세”라고 당부했다.

문희상 상임고문은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고사성어를 새해 덕담으로 소개했다. 문 고문은 “같은 배를 탄 사람은 서로 도와야 한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하나다, 똘똘 뭉쳐, 이재명 파이팅’ 등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는 행사를 마친 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을 통해 공개한 신년사에서 맹자를 인용해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야당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치보복과 독단의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라며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