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일리 허니문 끝났다”...남북전쟁·트럼프 등 송곳질문 검증대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4. 1. 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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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로 주목받는 헤일리의 허니문은 끝났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이자 트럼프 대항마로 떠오른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인종, 역사, 문화, 이념 등의 송곳 질문을 받으면서 검증대에 섰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달 27일 뉴햄프셔주 베를린 지역 타운홀미팅에서 '미국 남북전쟁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기본적으로 정부가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유 및 무엇을 할 수 있고 없는 것들"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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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뉴햄스셔주 유세중에
9살 어린이에게서 “변절자” 비판
인종·역사·문화인식 검증받아
반트럼프 결집 움직임 나타나
크리스티 후보에 중도하차 권유
“경선서 헤일리 표 잠식말라”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로이터·연합뉴스>
‘스타로 주목받는 헤일리의 허니문은 끝났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이자 트럼프 대항마로 떠오른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인종, 역사, 문화, 이념 등의 송곳 질문을 받으면서 검증대에 섰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달 27일 뉴햄프셔주 베를린 지역 타운홀미팅에서 ‘미국 남북전쟁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기본적으로 정부가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유 및 무엇을 할 수 있고 없는 것들”이라고 답했다. 또 그녀는 질문했던 유권자에게 “당신 생각은 어떻냐”고 반문한 뒤에 “미국인들은 정부 간섭없는 경제적 자유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해당 유권자가 “2023년에 노예제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고 당신이 남북전쟁에 대해 답했다는 것에 놀랍다”고 언급하자, 헤일리 전 대사는 “노예제에 대해 뭐라고 말해주기를 바라는가”라고 되물었다.

헤일리 전 대사가 노예제라는 답변을 사실상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노예제를 지지했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

그녀의 발언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다음 날 “남북전쟁은 당연히 노예제도에 관한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지만 그녀의 역사 인식은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주 타운홀미팅에서 9살 어린이로부터 “트럼프 문제에 있어서 당신은 변절자(flip-flopper)”라며 “기본적으로 당신은 새로운 존 케리”라는 비판을 받았다. 케리 백악관 기후변화 특사는 상원의원 재직당시 사담 후세인 제거를 위한 군사력 증진에 투표를 했지만, 2004년 대선 선거운동때는 이라크 전쟁 찬반 여론에 따라 오락가락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또 헤일리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하는 부통령 자리를 결코 수락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 대신에 “2인자가 되려고 출마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CNN은 “헤일리 전 대사가 문화전쟁을 피하고 여성 낙태이슈에 합의를 촉구하며 논란되는 문제를 회피하면서 무소속과 온건파 유권자 지지를 받아 매력적인 후보가 됐다”면서 “그러나 공화당 경선을 앞두고 억지스러운 실수와 당황스러운 해명으로 유권자들과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트럼프 결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주 주지사는 “경선에서 헤일리 표를 잠식해서는 안된다”면서 공화당 대선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주지사의 중도 하차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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