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에게 양자택일 아닌 새로운 선택지 줘야”…‘신당 창당’ 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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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친명(친이재명) 패권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해 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 국민에게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측근 인사들이 만난 자리에서 오는 4일 창당 선언을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 "창당 선언 날이 며칠이다?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당원들에게 고별인사라도 해야 그다음 순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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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싸움 벌여야…기득권 유지 세력과 한판 승부 될 것”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친명(친이재명) 패권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해 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 국민에게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3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이른바 ‘명낙 회동’이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난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과 신년인사회를 갖고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 그 싸움은 새로운 선택의 여지를 봉쇄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과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오는 4월 10일로 다가온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세력과 민주당 친명 세력의 대결로 치러지게 두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끊임없이 뭔가를 생산하는 정치로 가야 한다"며 "우리는 그 길을 갈 것이다. 그 길은 어렵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 정부가 실패했거나 미뤄왔던 몇 가지 숙제가 있다"면서 "인구 감소, 지방 소멸, 연금, 복지, 교육, 노동, 그리고 탄소 저감 문제에 대해서 용기 있게 대안을 내는 세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때는 누군가의 결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며 "나는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욕심이 없다. 여러분이 나를 도구로 써주면 된다"고도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구체적인 신당 창당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와 측근 인사들이 만난 자리에서 오는 4일 창당 선언을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 "창당 선언 날이 며칠이다?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당원들에게 고별인사라도 해야 그다음 순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일이라는 날짜는…"이라며 "장소가 예약되지 않았다. 확답을 줄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당내 의원들과도 창당 관련 소통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뜻을 같이하는 분들은 함께 해야겠지만 현역 정치인들은 고려사항이 많아 복잡하다"며 "그분들이 뜻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게 도리에 맞다"고 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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