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요리스'-'고마워, 흥민'...현 주장과 전 주장의 '마지막 인사'

사진=토트넘 훗스퍼 SNS

[포포투=한유철]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토트넘 훗스퍼는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본머스에 3-1 완승을 기록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1위' 리버풀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2023년 마지막 경기. 한 해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기 위해 두 팀 모두 승리를 노렸다. 토트넘은 직전 브라이튼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그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쥔 상태였으며 본머스는 이 경기 전까지 리그 6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은 토트넘이 50.8%로 다소 앞섰지만, 슈팅 횟수는 본머스(24회)가 토트넘(12회)보다 2배 많았다. 패스 성공률 역시 본머스가 더 우세했다.

골 결정력이 경기의 향방을 갈랐다. 본머스는 도미닉 솔란케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과 토트넘 수비의 육탄 방어, 아쉬운 결정력으로 인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반면, 토트넘은 한 번의 찬스를 확실하게 잡았고 무려 3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따로 있다. 주인공은 요리스. 10년 넘게 토트넘의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진 요리스는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이 경기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제 작별을 고할 때다. 하지만 선수로서 작별이지, 한 사람으로서 작별은 아니다. 나는 남은 인생을 스퍼스 맨으로 살 것이다"라고 전했다.

선수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토트넘은 공식 계정을 통해 요리스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는 사진을 게재했는데, 손흥민과 함께 하는 사진을 단독으로 올리며 "Captain, Capitaine"라는 글을 썼다. 'Capitaine'는 프랑스어로 주장이라는 뜻으로 손흥민 이전에 주장이었던 요리스를 칭하기 위해 사용됐다.

유럽 생활을 청산한 요리스는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한때 가레스 베일이 몸담기도 했던 LAFC로 이적했고 남은 커리어를 보낼 예정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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