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매출 2조 돌파…불황에도 잘나간 비결은?

유선희 기자 2024. 1. 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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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에서도 잘 나간 백화점의 비결은?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가 지역 매장 최초로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일 "부산 센텀시티가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며 "전국 70여개 백화점 가운데 서울 이외 지역 매장이 연 매출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센텀시티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에 견줘 668%나 뛰어 신세계백화점 모든 매장 중 최고 신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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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외 방문객 흡수, 외국인 매출 껑충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경기침체 속에서도 잘 나간 백화점의 비결은?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가 지역 매장 최초로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주변 지역 수요를 흡수한 데다 외국인 매출까지 껑충 뛴 덕분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1일 “부산 센텀시티가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며 “전국 70여개 백화점 가운데 서울 이외 지역 매장이 연 매출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2009년 개점한 센텀시티는 2016년 비수도권 점포로는 첫 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이후 7년 만에 2조원을 넘어섰다.

센텀시티는 부산보다 외지 고객의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방문객을 지역별로 분석해 보니, 창원·양산 등 경남(14.8%) 지역은 물론 수도권(13.0%), 울산(4.4%), 대구(4.0%), 경북(3.7%) 등에서도 많이 찾아 부산 외 지역 고객 비중이 절반을 넘은 55%였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되면서 크루즈 관광 회복으로 외국인 매출도 늘었다. 지난해 센텀시티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에 견줘 668%나 뛰어 신세계백화점 모든 매장 중 최고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부산 해운대에서 시내 면세점-웨스틴조선 부산-그랜드조선 부산-부산프리미엄아울렛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 벨트가 외국인 고객을 끌어모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센텀시티를 방문한 글로벌 고객의 국적을 보면, 2016년 20개국에서 지난해엔 80개국으로 늘었다.

센텀시티는 해외여행이 늘고 패션 제품 단가가 낮아지는 여름은 비수기라는 업계의 공식도 깼다. 국내 대표 휴가지인 해운대를 끼고 있는 데다 체험·여가 공간을 늘린 까닭에 여름에도 고객이 늘었다.

개점 당시부터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 등 3대 명품(사치품)이 모두 입점했고, 이후 고야드, 반클리프, 아펠, 셀린느 등 유명 브랜드도 대거 자리했다. 지난해 2월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엠제트(MZ) 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강화한 영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도 만들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센텀시티는 세계 최대 규모를 바탕으로, 백화점의 기존 공식을 넘어서는 혁신을 지속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와 독보적인 콘텐츠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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