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투자 주식 어느새 6배↑…바이오株, 상승률 대장은?

이창섭 기자 2024. 1. 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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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가 상승률 400~500% 바이오 종목
뷰노, 루닛 AI 헬스케어 기업과 비만 수혜주 펩트론
알테오젠·한올바이오도 주가 2.5배 뛰어

뷰노, 루닛, 펩트론 주가가 지난해 1년간 5~6배 이상 뛰면서 바이오 종목들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알테오젠 주가도 같은 기간 157% 이상 오르며 시가총액(시총)이 약 2조원에서 5조1000억원까지 늘었다. 한올바이오파마도 149%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 종목 중에서 뷰노, 루닛, 펩트론, 알테오젠, 한올바이오파마, 보로노이 등이 1년간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뷰노 주가는 지난 1년간 573% 뛰었다. 2022년 12월29일 624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28일 4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710억원에 불과했던 시총은 5749억원까지 불었다.

뷰노는 AI(인공지능)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한다. 의료 AI 솔루션 '딥카스'(DeeP CARS)가 주력 제품이다. FDA(미국 식품의약국)가 지난해 6월 딥카스를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했다. 올해 하반기 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루닛도 1년 새 주가가 469% 뛰었다. 2022년 연초 1만4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해 말 8만1900원으로 상승했다. 시총은 3644억원에서 2조3322억원까지 늘었다.

루닛은 암 진단 영상 판독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보유했다. 최근 미국의 유방조영술 AI 솔루션 개발사 '볼파라 헬스'를 2525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향후 매년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업계 분석도 있다.

뷰노와 루닛은 AI를 활용한 헬스케어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도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지속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 치료제는 지난해 바이오 시장을 강타한 화두였다. 펩트론이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종목이다. 1년 전 7650원이었던 펩트론 주가는 현재 4만250원까지 올랐다. 426% 상승률이다. 시총도 1578억원에서 8302억원까지 증가했다.

펩트론은 비만 치료제의 지속 효과를 늘리는 기술을 보유했다. 반감기를 늘리는 기술인 '스마트데포'를 이용하면 비만 치료제의 주 1회 주사를 월 1회 혹은 2회로 바꿀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한데 펩트론 기술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펩트론은 지난해 6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라이선스 계약의 텀싯(Term sheet)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텀싯은 본 계약 체결 전 세부 조건을 협의하는 약정서다.

또 다른 제형 변경 플랫폼 기업인 알테오젠 주가도 1년 새 157% 올랐다. 2022년 말 1조9706억원이었던 시총은 현재 5조1402억원까지 늘었다.

알테오젠은 항암제의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을 보유했다. 글로벌 제약사 MSD와 독점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내년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본격적인 상업화가 예상된다.

자가면역질환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도 같은 기간 150% 가까이 올랐다. 2022년 말 1만78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4만4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발명 'IMVT-1402'로 불리는 신약의 임상시험이 최근 잇따라 성공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올해에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밀 표적 항암제를 개발하는 보로노이 주가는 1년 새 2만7971원에서 5만4000원으로 약 93% 늘었다. 시총도 1조원에 가까워졌다. 올해 하반기에는 개발명 'VRN11'로 불리는 폐암 치료제의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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