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희망’ 전하는 경기도 신년음악회 ‘다채’
2024년 새해를 맞아 음악으로 평화와 행운을 기원하는 다양한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관현악, 민요, 오페라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부터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취임기념 음악회까지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풍성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2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갑진년 새해의 희망찬 출발을 알리는 ‘신년음악회’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선욱 예술감독의 취임기념 음악회인 데다, 경기필하모닉의 2024년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음악회의 1부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만든 최고의 걸작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서막을 연다. 김 예술감독은 취임에 앞서 2024년 시즌 공연에서 고전부터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이번 음악회는 앞으로 경기필이 펼칠 흥미진진한 날들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선보이는 작품은 알렉산더 스크랴빈의 ‘피아노 협주곡’이다. 쇼팽과 비슷한 결을 지닌 스크랴빈이 쇼팽과 다른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던 시기에 작곡한 곡이다. 특별히 이 곡은 스크랴빈 피아노 작품집으로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한다.
음악회의 2부에서는 요하네스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을 선보인다. 이 곡은 브람스가 베토벤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긴 시간 공들인 첫 교향곡이다. 김 예술감독은 이 작품이 브람스가 베토벤에 대해 떠올린 이미지로 보든, 지휘자로서의 준비기간으로 보든, 자신의 상황과 잘 맞기에 선곡했다고 밝혔다.
용인예총은 7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신년음악회 ‘NEW YEAR‘S CONCERT 2024’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방성호 지휘자가 이끄는 용인의 예술단체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특히 한국 뮤지컬 1세대를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 판소리 국악인이자 가수로 활약 중인 소리꾼 유태평양,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는 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박지현·정나리가 출연한다.
오케스트라와 보컬 솔리스트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맘마미아!’, ‘시카고’ 등 대중에게 사랑받는 뮤지컬 명곡을 시작으로 해 활기차고 힘찬 분위기의 클래식, 기품이 느껴지는 국악 등 다채로운 장르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13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국립심포니는 관현악, 오페라, 민요,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소프라노 유성녀·이해원, 바리톤 조병익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대표 아리아를 부르고, 소리꾼 김수인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춘향가’ 중 ‘어사출두’와 ‘흥보가’ 중 ‘돈타령’ 등 익숙한 노래로 고유의 흥을 알리며 신년의 힘찬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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