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새해 첫 메시지 "남해안은 대한민국의 희망"
남해안 중심 관광 개발과 물류·교통 기반 확충 "남해안 비전 만들 것"
박완수 경남지사가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아침 일출을 보며 던진 올해 첫 메시지는 '남해안 관광 개발'이다.
지난해 새해 첫날에는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찾아 우주항공 비전 실현을 다짐했었다.
박 지사와 실국본부장들은 이날 진해 솔라타워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를 열었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수도권과 차별화된 남해안만의 잠재력을 활용한 관광 개발과 물류·교통 기반 확충 등을 통해 '남해안 비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남해안은 수도권과 대비해 비교 우위에 있으면서 잠재력을 가진 곳"이라며 "새해 첫날 남해안을 바라보며 경남의 미래를 넘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경남이 다른 시도보다 우위에 있고 도민에게 행복을 주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주력인 제조업과 같이 성장한 경남도는 문화·관광산업을 제2의 먹거리이자, 성장축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민선 8기 박완수 도정들어 남해안 관광 개발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박 지사는 "남해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세계 관광 수요를 끌어내고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남해안 개발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실제 남해안권은 조선·항공 등 미래 국가 핵심 기간 산업을 보유한 동북아시아의 지경학적 요충지이다. 다도해·한려해상 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품격 높은 역사·문화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국제적 관광 거점으로 발전 가능한 곳이다.
그러나 국립공원·수산자원 보호구역 등의 토지이용 제한과 광역 교통체계 미흡 등으로 국제적 관광 거점으로 성장하는데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 도는 올해 효율적인 개발 근거와 정부 주도의 관광진흥청 설치 등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에 주력한다.
올해부터 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부 주도의 국책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남부권을 수도권에 대응하고 경쟁력 있는 우리나라 관광의 중심지로 조성하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계획에 경남은 1조 1천억 원 규모의 사업이 반영됐다.
부산·전남과 함께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사업도 국비 10억 원을 확보해 해안탐방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장기간 답보 상태에 있던 구산해양관광단지는 올해 하반기에, 거제 장목관광단지는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에 각각 착공할 예정이다.
민간 개발 투자 대상지 컨설팅과 함게 오는 9월 국내외 메이저급 투자자를 초청한 국제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관광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리산과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의 역사관광 테마를 운영하고,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와 연계한 교육 관광 상품과 함께 중국·대만·일본을 중심으로 맞춤형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디지털 컨벤션 장비 구축 등 고부가가치 마이스 산업에 집중한다. 진해신항과 KTX 거제역 등 교통 중심지 내 컨벤션센터 건립도 구상한다.
현재 부산·제주·인천 등은 있지만, 경남만 없는 국제 크루즈 입출항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개최 등으로 경남을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육성한다.
경남 최대 국책사업인 진해신항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간다.
올해 진해신항 기반 시설 착공에 필요한 예산 4044억 원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했다. 남방파제 등 기반시설 사업의 기본설계와 어업피해 영향조사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외곽 시설 공사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인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5단계·3선석·진해)의 개장도 앞당긴다.
2032년에 개장할 9선석의 1단계 사업 이후 전체 21선석의 진해신항이 2040년까지 갖춰지면 신항만 59개 선석 가운데 36개 선석을 경남이 보유함에 따라 앞으로 가덕도신공항·배후 철도 등 트라이포트와 연계한 복합물류 거점으로서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해구 신항만 일대를 항만배후단지로 개발하고, 행정서비스 일원화와 항만 관련기관·기업체의 경남 이전 등 경남 중심의 항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에도 속도를 낸다.
전남과 경남, 부산을 아우르는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의 핵심 교통 기반인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이 도로는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까지 섬 연결 해상도로로, 길이가 152km에 달한다. 이중 국도 5호선인 거제~마산 도로는 남부내륙철도·진해신항 등과 연계한 원활한 물류 수송 등을 위한 하이웨이의 핵심 도로망이다.
거제 장목면 송진포리에서 창원 마산합포구 우산동을 연결하는 24.8km 구간으로, 현재 남은 공사 구간인 11.7km 중 해상 구간 7.7km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과 거제 육상부 4km 사업 추진을 위한 보완 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거제 육상부 공사비는 올해 50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도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광역 시도 중 유일하게 1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기록,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달성, 국비 9조 원 시대 개막 등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둔 지난해를 발판으로 올해 희망의 새경남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박 지사와 간부 공무원들은 이날 신년 해맞이 행사 이후 국립 3·15민주묘지와 창원 충혼탑을 찾아 민주·호국영령들의 희생을 추모하고 묵념하며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박 지사는 참배록에 '2024년 갑진년 도민과 함께 희망의 새경남 시대를 열겠습니다. 경상남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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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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