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경기, 토미 감독 “다른 팀 실력 향상됐다, 끝까지 좋은 싸움할 것”[SS현장]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오른쪽)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 12. 17.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기자] 새해 첫 경기가 인천에서 시작한다.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대한항공은 지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완패하며 2위 삼성화재 추격에 실패했다. 오늘도 패하면 연패에 빠지게 된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전반기에 좋은 경기도 많이 했지만 안 좋은 모습도 있었다. 기회를 잡지 못한 때도 많다. 지난시즌과 비교하면 다른 팀의 실력이 향상됐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정규리그 우승, 1위에 도전할 만한 레이스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늘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끝까지 좋은 싸움을 할 것이다.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라며 2023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새해 각오를 이야기했다.

최근 토미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곽승석, 에스페호, 정지석, 정한용 등이 상황에 따라 코트와 웜업존을 오간다. 토미 감독은 “승석은 여러 분야에 능통하다. 공격도 하고 수비, 리시브도 잘한다. 팀을 안정적으로 돕는 선수다. 에스페호는 공격이 좋은데 서브에도 강점이 있다. 긍정적인 것들이 있다”라며 두 선수 선발 조합의 강점을 이야기했다.

지난 경기에서 토미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임동혁 대신 새로운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을 오랜 시간 활용했다. 그는 “오늘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팀의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3. 12. 13.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국전력도 반전이 시급한 것은 마찬가지다. 최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연패를 당한 한국전력도 연패가 길어지면 곤란하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상대가 잘한 것도 있었고 우리가 모자란 것도 있었다. 2연패를 당한 게 타격은 있다. 하지만 오늘은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2연전을 하며 상대 서브가 잘 들어왔다. 범실도 없었다. 강한 서브를 돌리지 못하고 실점하면서 승패가 갈렸다. 오늘은 타이스를 리시브에서 뺄 생각이다. 사이드아웃만 돌아가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 감독은 “리그에서 제일 안정적인 팀이 대한항공이다. 무라드 칸에 관해 크게 못 막을 선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임동혁이 더 까다로운 것 같다. 국내 선수가 워낙 좋다. 외국인 선수 출전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한선수를 힘들게 하는 게 키포인트다. 상대보다 우리 것을 못해서 지지 않도록 우리 장점을 잘 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새해 첫 경기를 하는 권 감독은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는 새해 소망을 이야기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