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지역 백화점 '첫 2조 원' 매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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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이 서울 외 지역 백화점 중 처음으로 지난해 누적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016년 비수도권 점포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매출 2조 원 돌파가 유력한 롯데백화점 본점과 3위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022년에는 1조8449억 원의 매출로 전국 백화점 중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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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백화점 매출 3위 자리 노려
'에루샤' 품고 'MZ 브랜드' 확충
수도권 등 타지역 고객 절반 이상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이 서울 외 지역 백화점 중 처음으로 지난해 누적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지역 백화점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 백화점 매출 3위 노린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016년 비수도권 점포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개점 14년 만에 ‘지역 백화점 첫 2조 점포’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연 매출 2조 원은 전국 70개 백화점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서울권 점포만 달성한 기록이다. 지역 점포가 여러 수도권 점포를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신세계백화점 측은 전했다.
지난해 국내 백화점 매출 1위는 3조 원을 넘어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다. 연 매출 3조 원 돌파는 국내 단일 점포 가운데 처음이며, 해외에서도 영국 런던의 헤로즈백화점, 일본 도쿄의 이세탄백화점 신주쿠점 등 소수에 불과하다. 2위는 2조 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매출 2조 원 돌파가 유력한 롯데백화점 본점과 3위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022년에는 1조8449억 원의 매출로 전국 백화점 중 4위를 차지했다.
▮부산 밖에서 더 많이 왔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부산보다 다른 지역에서 온 고객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센텀시티점을 방문한 고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 외 지역 고객이 55%로 나타났다. 여름휴가철에는 60%까지 상승했다. 경남(14.8%)뿐만 아니라 수도권(13.0%) 울산·대구·경북(12.1%) 고객 비중도 두 자릿수를 차지했다.
엔데믹에 따라 지난해 센텀시티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668%나 뛰었다. 강남점(587%) 본점(514%) 등 신세계백화점 모든 점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신장률이다. 총 80개국의 글로벌 고객이 쇼핑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던 2016년(20개국)의 4배로 증가한 수치다.
▮‘에루샤’에 ‘MZ 브랜드’로 공략
신세계백화점 측은 센텀시티점의 독보적인 명품 브랜드 확보와 최신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한 점이 매출 신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009년 해운대구에 전체면적 29만여㎡(8만8000평)로 문을 연 센텀시티점은 지역 백화점 최초로 오픈과 동시에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입점시켰다. 그해 세계 최대 백화점 기네스 기록도 인증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센텀시티점 지하 2층에 약 8879㎡(약 2700평) 규모의 영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를 오픈하고, 전체 47개 브랜드 중 절반에 가까운 20개를 지역 단독 신규 브랜드로 채웠다. 이 중 이미스 포터리 아웃스탠딩 인스턴트펑크 등 젊은 층에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는 하이퍼그라운드에 먼저 선보여 성공한 뒤 강남점에 입점했다. 지난해 8월 센텀시티점 4층에 ‘뉴컨템포러리 전문관’까지 리뉴얼하며 ‘MZ세대 성지’로 발돋움했다.
‘고든램지 버거’ ‘메종키츠네 카페’ 등 부산 내 유일한 식음료(F&B) 브랜드와 해운대시장에서 줄 서서 먹는 분식점 ‘상국이네’를 비롯해 ‘이흥용 과자점’ 등 지역 맛집을 적극 들여온 점도 고객 발길을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개점 당시 전체면적의 약 35%를 영화관 대형서점 스파랜드 골프연습장 아이스링크 등 고객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로 채웠다”며 “지하 1층 식품관과 꼭대기(9층) 전문 식당가뿐만 아니라 층별로 식당·카페를 넣어 고객이 오랜 시간 머물도록 한 매장 구성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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