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층’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K건설사 “못 짓겠다” 손사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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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에 인접한 휴양도시 제다에 추진하는 세계 최고층빌딩 공사 재개에 국내 건설사들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층인 '제다 타워' 입찰에 참여해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최고층 시공사'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국내외 다른 초고층 사업을 수주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한차례 중단된 후 재개되는 사업이어서 리스크만 보면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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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사정으로 7년째 공사 중단돼
재개 위해 韓기업에 러브콜 보냈지만
“리스크는 매우 크고 사업성은 낮아”
삼성물산·현대·대우건설 불참 확정
이미 사우디 현지 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된 지 7년이 지났고, 공사를 재개하더라도 사업성이 밝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입찰 마감일까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사우디 ‘제다 타워’ 입찰에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다타워는 세계에서 처음 1㎞ 넘는 1008m(지상 168층) 높이로 짓고, 추정 공사비도 12억3000만 달러(약 1조65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 빈라덴그룹이 시공을 맡아 50층까지 지었지만, 2017년 사우디 정권내 대숙청 사건이 불거지며 공사가 중단됐다.
3사 가운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사업성과 리스크 등을 검토한 결과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초고층 명가’ 삼성물산은 조금 더 내부 고민이 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성만 보면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크지만, ‘최고층 시공사’라는 타이틀을 포기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할리파(828m)를 시공했다. 또한 이 빌딩 이전까지 가장 높은 건축물인 대만 ‘타이페이금융센터’(508m)도 지었다.
게다가 부르즈할리파 건축설계 총괄을 맡은 미국 건축가 아드리안 스미스가 제다타워의 건축설계 총괄도 맡아 삼성물산과는 인연이 깊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층인 ‘제다 타워’ 입찰에 참여해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최고층 시공사’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국내외 다른 초고층 사업을 수주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한차례 중단된 후 재개되는 사업이어서 리스크만 보면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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