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되면 트럼프 사면”…미 공화 대선주자들 앞다퉈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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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들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자신들이 집권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29일 기자들에게 "포드가 닉슨에게 한 것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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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들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자신들이 집권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29일 기자들에게 “포드가 닉슨에게 한 것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말했다. 1974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하자 부통령으로서 대통령 자리를 승계한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닉슨 전 대통령을 사면해준 것을 말한 것이다. 헤일리 전 대사도 지난 28일 뉴햄프셔주 플리머스에서 한 유세에서 “트럼프가 유죄를 선고받는다면 난 그를 사면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 2·3위 주자들인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는 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면해주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는 했으나 이번 발언들은 가장 명확하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했다. 앞서 4위 주자인 비벡 라마스와미도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화합 등을 사면론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우리 나라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분열은 나라에 이롭지 못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달 15일 아이오와주부터 시작하는 주별 경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일부라도 끌어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자신들이 당선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할 테니 표를 달라는 호소인 셈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는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그를 사면해준다면 권력자에 대한 법 적용은 일반인과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뉴햄프셔주 시브룩에서 한 유세에서 “이 나라에서 그런 일을 허용한다면 우리는 일반 시민들과 특권층을 다르게 대우하는 세계 곳곳의 하찮은 민주주의 국가들보다 나을 게 없는 나라가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일 등으로 93가지 혐의가 적용돼 4개 법원에 기소된 상태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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