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지킨 면세점 수장, 2024년 새 먹거리 발굴 '안간힘'

강성전 2024. 1. 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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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기인사에서 자리를 지킨 면세점 4사 수장들은 새해에는 새로운 시장을 확보해 줄어든 외형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개별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한 각 사만의 전략을 내놓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은 지난해부터 허용이 됐지만 올해부터 그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단체 관광에만 의존하지 않고 개별관광객을 공략할 수 있는 각 사만의 전략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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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으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사진=이동근기자)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자리를 지킨 면세점 4사 수장들은 새해에는 새로운 시장을 확보해 줄어든 외형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개별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한 각 사만의 전략을 내놓을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와 김태호 신라면세점 대표, 유신열 신세계면세점 대표,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모두 최근 마무리된 계열사 인사에서 재신임됐다. 면세업계 전반적으로 매출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수익성 방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2조244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은 2조1617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각각 1조4324억원, 76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3%, 50.8% 줄었다.

반면에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모두 개선됐다. 롯데면세점은 흑자전환해 533억원을 기록했다.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각각 521억원, 778억원, 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0억원, 462억원, 116억원 늘었다. 외형이 줄고 이익이 개선된 것은 보따리상 '다이궁(따이공)'에 대한 송객수수료 현실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새해에는 중국 소비 침체 등의 이유로 단체 관광 허용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유통업계의 정기 임원 인사에서 면세업계는 모두 살아남아 2024년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시장 다변화를 위해 각 사는 개별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짐을 싼 뒤 해외면세점과 시내면세점에 집중한다. 알리페이 플러스를 통해 간편결제 시스템을 확대 도입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시내면세점과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엘디에프 하우스'를 오픈한 바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22일 유료 멤버십 '신라 앤 베이직'을 선보였다. 또한 아모레퍼시픽, 에스티로더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수차례 뷰티클래스를 진행하며 내국인 충성고객 화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캐세이퍼시픽 글로벌 외항사와 업무협약(MOU)를 맺는 등 글로벌 호텔, 항공사 등과 마일리지 제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해외 진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천공항 입찰 당시 큰돈을 들여 입점하게 된 만큼 내년도부터 인천공항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개별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 대한항공, 여기어때, 토스뱅크, KB국민은행 등 기업과 제휴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면세업계에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해지면서 오는 15일 접수가 마감되는 김포공항 '주류·담배' 면세 사업권 입찰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면세점 4사 모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선 롯데면세점이 공격적으로 입찰에 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은 지난해부터 허용이 됐지만 올해부터 그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단체 관광에만 의존하지 않고 개별관광객을 공략할 수 있는 각 사만의 전략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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