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새해 점포 전략 '3사 3색'…이마트 확장, 롯데 리뉴얼, 홈플러스 축소

박미선 기자 2024. 1. 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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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계에 드리운 경기 침체 여파로 대형마트 업계가 점포 리뉴얼이나 폐점 또는 신규 확장 등 저마다의 다른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이마트는 신규 출점을 선언한 반면, 홈플러스는 자산 유동화를 위해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과 사업성이 저조한 점포 폐점을 추진하고 있다.

폐점 및 매각 후 재임차를 통해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는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를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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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출점 이마트…홈플러스 점포 효율화·롯데마트 이색 리뉴얼
이마트 하월곡점 소재, 니토리 한국 1호점 매장 입구(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유통 업계에 드리운 경기 침체 여파로 대형마트 업계가 점포 리뉴얼이나 폐점 또는 신규 확장 등 저마다의 다른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이마트는 신규 출점을 선언한 반면, 홈플러스는 자산 유동화를 위해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과 사업성이 저조한 점포 폐점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기존 점포의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제타플렉스, 그랑 그로서리 등 특색 있는 점포로 리뉴얼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새해에 최소 5개 이상의 신규 점포 부지를 확보해 빠른 시간 내 출점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마트 측은 "영업의 기반이자 주요 성장 동력인 신규 출점을 재개해 점포 외형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는 신규 점포 출점과 함께 지난해 진행해 온 매장 리뉴얼 및 전환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해 성수점을 폐점했고, 광명점과 이수점의 경우 폐점 후 에브리데이로 전환하는 등 점포 운영에 변화를 줬다.

광명점과 이수점은 주차 공간 협소, 주택가 근접으로 도보로 매장을 찾는 고객이 많은 등 상권 분석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었다.

성수점은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2027년 분양받아 미래형 이마트로 재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연수점, 킨텍스점의 경우 미래형 대형마트인 '더타운몰'로 재단장했다.

매장을 줄이는 대신 맛집과 다양한 테넌트 시설을 확대해 고객 체험과 경험 요소를 늘린 것이다.

또 성남점, 상주점 등 점포에 대한 리뉴얼을 진행해 지난해만 총 15개 점포 리뉴얼을 단행했다.

[서울=뉴시스] 홈플러스는 7일 인천 연수점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으로 리뉴얼 오픈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은 기존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메가푸드마켓에 고객 빅데이터를 적용해 매장 구성과 운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미래형 대형마트 모델이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2023.1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홈플러스의 경우 자산 유동화를 위해 점포 효율화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해운대점과 가야점을 폐점했고, 올 2월에는 서면점의 문을 닫는다.

해운대점과 가야점은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재오픈할 계획이지만, 서면점은 수익성이 저조했던 데다 시설 노후화 및 건물주와 협의에 난항을 겪는 등의 이유로 재오픈 없이 문을 닫게 됐다.

올 초에는 목동점 계약 만료로 폐점이 예고돼 있지만, 홈플러스 측은 건물주인 양천구청과 협의를 통해 점포 운영 방향을 논의 중이다.

폐점 및 매각 후 재임차를 통해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내는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를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주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리뉴얼 점포를 '메가푸드마켓'으로 명명해 다이닝스트리트 등 식품 관련 구획화 및 동선에 변화를 줘 신선식품 구매 편의를 높였다.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총 24개 점포를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했고, 새해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롯데마트가 서울역점을 미래형 매장인 '제타플렉스'로 리뉴얼해 오늘부터 선보인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모습. 2023.09.14. kch0523@newsis.com


롯데마트는 기존 운영 점포의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제타플렉스, 그랑 그로서리 등 특색 있는 점포로 리뉴얼을 꾀한다.

지난해 서울역점을 '제타플렉스'로 리뉴얼한 데 이어 지난달 은평점을 '그랑 그로서리 1호점'으로 선보였다.

제타플렉스는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으로 2021년 잠실점을 먼저 열었다. 지난해 서울역점을 제타플렉스로 리뉴얼해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전환했고 '와인', '펫', '완구' 등 전문 매장을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그랑 그로서리 1호점 타이틀로 리뉴얼하는 은평점은 롯데마트가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이라는 새로운 통합비전을 선포한 것에 걸맞게 매장의 90%가량을 그로서리 상품군으로 편성하고 식품 특화 매장을 총 집결시킨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새해에도 신규 출점보단 기존 매장을 상권에 맞게 특색 있는 점포로 리뉴얼을 진행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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