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기르는 노인, 인지능력 저하 느리다”

박지민 기자 2024. 1. 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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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안산 일대에서 열린 반려견과 함께하는 산책길 및 놀이터 개장식에서 강아지가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거노인이 반려동물을 기르면 인지 능력의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저우 중산대 연구팀은 반려동물 양육 여부가 인지 능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영국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성인 794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6세였다. 참가자들은 매년 언어 인지 능력과 언어 기억력, 언어 유창성을 평가하는 시험을 받았다. 참가자 중 56%는 여성이었고 35%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었다. 27%는 1인 가구였다.

연구 결과, 반려동물을 기르는 독거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언어 기억력과 언어 유창성이 떨어지는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노인의 경우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이 인지능력 저하 속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이 외로움을 줄이고 인지능력 저하를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산책과 이웃과의 소통 증가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언어 능력에만 한정됐고, 대상자의 대다수가 백인이었다. 연구팀은 “인지 기능에는 여러 차원이 포함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언어 기억과 유창성만 평가했다”며 “애완동물 양육과 전반적인 인지 저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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