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 맞은 시민들 "취업·결혼·건강 소망 모두 이루길"

이상제 기자 2024. 1. 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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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癸卯年)이 저물고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밝았다.

육십 간지 중 41번째인 갑진은 푸른색의 '갑(甲)'과 용을 뜻하는 '진(辰)'으로 '청룡(靑龍)'을 뜻한다.

예로부터 신화 속 수호신으로 전해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뒤로하고 푸른 용의 기운을 담아 다시 희망과 설렘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소망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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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갑진년 (甲辰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대구 동구 지저동 아양기찻길을 찾은 시민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2024.01.0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상제 정재익 기자 = 계묘년(癸卯年)이 저물고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밝았다. 육십 간지 중 41번째인 갑진은 푸른색의 '갑(甲)'과 용을 뜻하는 '진(辰)'으로 '청룡(靑龍)'을 뜻한다.

예로부터 신화 속 수호신으로 전해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뒤로하고 푸른 용의 기운을 담아 다시 희망과 설렘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소망을 들어봤다.

20대·대학생·취준생들 "취업과 성장 새해에는 이루어지길"

공무원을 준비 중인 김모(25·여)씨는 "행정학, 경영학 등 전공 지식을 더욱 쌓고 내가 가진 스펙을 잘 활용해 원하는 공공기관에 꼭 취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몸도 마음도 건강할 수 있도록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청룡처럼 용맹한 한 해를 보내야겠다"고 기도했다.

일본 유학 중 잠시 한국을 방문한 김민철(24)씨는 "혼자 생활하면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집밥이 그리웠다"며 "일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 돌아오고 싶다"고 다짐했다.

30대·직장인들 "재정적 여유 찾고 가정 이루길"

서울 서대문 인근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윤모(30·여)씨는 "올해는 고금리 적금 등 재테크를 시작해 6000만원 상당을 모을 계획"이라며 "새로운 업무를 배우며 익숙해지는 데 시간을 보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체적으로 일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교육 관련 직종에 근무하는 오모(33)씨는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결혼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조건에 맞는 집을 찾고 재정적 여유를 찾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등 여자친구와 함께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희망했다.

40대·부모들 "자녀 양육, 내 집 마련 걱정 모두 떨칠 수 있길"

지난해 출산으로 어머니가 된 이지영(41·여)씨는 "워킹맘으로서 두 가지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둘 다 잘 안되는 탓에 괴롭다"며 "이런 마음을 진정성 있게 반영한 시스템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이 꿈이라는 김성현(44)씨는 "금리가 너무 불안정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였다"며 "내년에는 경제 상황이 좋아져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50대·자영업자들 "가족들과 오래오래 건강하게"

가정주부인 문희영(58·여)씨는 "생애 처음으로 새해에 떠오르는 해를 보러 수성못에 나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며 "새해에는 가족이 모두 건강하길 바라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오인석(50)씨는 "내가 벌써 50세가 넘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세월이 점점 더 빨라지는 것 같다"며 "이쁜 아내, 토끼 같은 자식들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려면 올해는 술과 담배를 좀 줄이고 몸 관리에 충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60대·노년층 "자녀·손자 걱정"

지난해 정년퇴직했다는 이모(62)씨는 "아들만 둘이 있다. 첫째가 올해 서른 중반 되는데 결혼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올해에는 좋은 아가씨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장호철(67)씨는 "몇 년 전 시집간 딸아이의 출산일이 얼마 남지 않아 할아버지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며 "아들딸 구분 없이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으면 좋겠다. 가족 모두 올 한해 행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jjik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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