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머스전 승리 후 ‘분노한 토트넘 감독’→“페어 플레이 정신도 없다니…”상대방 벤치와 선수향해 폭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은 한국시간 2023년 마지막날인 12월 31일 밤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본머스와 대결했다. 경기 결과는 3-1 승리.
부상과 징계로 인해 10명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토트넘은 전반 9분 사르의 선제골과 후반 26분 손흥민의 추가골, 후반 34분 존슨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의 쐐기골이 잇달아 터지면서 본머스를 3-1로 꺾고 4위 추격에 나섰다.
그런데 이날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한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본머스 스태들과 충돌을 벌였다. 더 선이 1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분노한 포스테코글루가 아스널과의 격차를 좁히는 동안 본머스 코칭 스태프와 몸싸움을 벌였다는 것이다. 특히 더 선은 큰 승리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기사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 추가시간에 본머스 벤치와 충돌했다. 코치들이 엄청난 화를 낸 감독을 말릴 정도로 포스테코글루는 폭발했다.
3-1로 앞선 후반전 추가 시간에 토트넘의 공격수인 알레호 벨리즈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갑작스런 상황이었기에 보통은 공을 아웃시켜 선수의상태를 살피게 한다. 그런데 이날 패배가 거의 확정적이던 본머스 선수들은 ‘아웃 오브 플레이’를 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 장면을 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폭발한 것이다. 당연히 경기가 중단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본머스 선수들이 비 신사적인 행외, 페어 플레이 정신을 망각했다는 것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판단이었던 것이다.
본머스의 행위를 본 포스테코글루는 상대방 벤치를 향해서 고함을 질렀고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갔다. 이미 교체돼 벤치에 있던 지오바니 로 셀소와 본머스의 숀 쿠퍼 감독이 논쟁을 벌이고 있던 때였다.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참전’하면서 양쪽 벤치가 몸싸움을 벌일 듯 거친 말을 주고 받았던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했다. 괜찮다. 게임에 약간의 감정이 있을 뿐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저는 벨리즈에 대해 더 걱정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를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려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와 본머스 스태프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들이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우리가 교체 선수를 만들려고 했으나 선수가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우리는 단지 발레즈를 그라운드 밖으로 내보내려 했던 것 뿐이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4위 아스널과의 승점을 1점차로 줄였고 1위를 달리고 있는 1위 리버풀과의 승점도 3점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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