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일부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 시작…한미일 공조↑

[the300]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논의하는 안보리 회의 중 회원국 대표들이 얘기를 하고 있다. 2023.12.2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우리나라가 1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임기를 시작한다.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주요 현안 대응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비전을 적극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2024~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192표 중 180표를 얻어 지난 1996~97년, 2013~14년 임기에 이어 세 번째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성공했다.

안보리는 유엔 회원국에 대해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5개의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과 10개의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상임이사국의 임기는 2년이다. '거부권 행사'는 상임이사국만 할 수 있지만 표결에서 비상임이사국이 상임이사국과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

우리나라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후 외교부에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운영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과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 준비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갖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안보리 내에서 한미일 협력체계 강화도 기대된다. 올해는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함께 2023~24년 임기 비상임이사국인 일본도 같이 안보리 이사국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정부는 한미일 3각 공조를 기본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국제적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올해에만 3차례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은 물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사이버 안보 △기후변화 등 각종 글로벌 이슈에서 주도적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올해 6월에는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안보리 순회의장국은 공개토의 주제 제안을 비롯한 모든 회의 일정 등을 전담한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