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축포' 손흥민, 따뜻한 신년인사 "행복한 2023년, 여러분들이 가장 큰 행복"

이원희 기자 2024. 1. 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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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의 새해 인사. /사진=토트넘 SNS
'캡틴' 손흥민(32)이 2024년 시작과 함께 멋진 축포를 쏘아올렸다. 또 축구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12승3무5패, 승점 39점을 기록하고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3위 맨체스터 시티, 4위 아스널(이상 승점 40점)을 바짝 추격했다.

이번에도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이 큰 역할을 해냈다. 이날 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2호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득점 부문 리그 2위에 올랐다. 본머스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이상 12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득점 선두이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14골·맨시티)도 바짝 쫓았다.

이외에도 손흥민은 패스성공률 97%, 키패스 2개를 기록했다. 자신의 득점뿐 아니라 끊임없이 팀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손흥민은 공중볼 경합에서도 한 차례 승리했다. 태클도 2개 가져가 여러 방면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팀이 3-1으로 앞선 후반 42분, 손흥민은 감각적인 패스를 내줘 피에르 호이비에르를 위해 공간을 열었다. 이어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받아 브라이언 힐이 헤더를 날렸으나 골대를 맞았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토트넘의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 손흥민의 센스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2를 부여했다. 도움 2개를 올린 토트넘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셀소(평점 8.3)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8.1로 높았다. 이날 경기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로셀소가 평점 9.0으로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소파스코어가 준 손흥민의 평점은 8.1이었다.

손흥민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본머스 공격수 솔란케와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둘은 득점 공동 2위로 올 시즌 최고 골잡이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득점을 올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반면, 솔란케는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슈팅 9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패스성공률도 76%로 떨어졌다.

후스코어드닷컴 시준 솔란케의 평점은 6.5였다. 풋몹은 6.3, 소파스코어는 6.7을 매겼다. 모두 손흥민의 평점이 더 좋았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팬 투표로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74.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벌써 8번째 맨 오브 더 매치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여러분 덕분에 행복하게 끝냈다. 한국은 2024년이고 영국은 아직 2023년인데 특별하고 행복한 2023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올 한해 동안에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할수 있었고 그 행복한 축구 덕분에 여러분들이 잠시나마 행복하시고 웃을수 있었다면 그것이 저의 2023년 가장 큰 행복"이라고 감동의 새해 인사를 남겼다.

그러면서 "2024년에도 이 행복이 저와 여러분 모두 함께 할수 있기를 소망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지난 달 에버턴전 득점을 시작으로 직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는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분위기를 이어가 본머스전에서 새해 축포까지 쏘아 올렸다.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히샬리송, 로셀소, 브레넌 존슨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가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였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전반 9분 사르의 선제골에 이어 손흥민이 추가골, 후반 35분에는 히샬리송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본머스는 후반 41분 알렉스 스캇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제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달에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조별리그에서는 E조에 속해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경쟁한다. 1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각 조 1, 2위 12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남은 4자리는 각 조 3위 중에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이 파페 사르의 골을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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