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선수’ 오사카, 1년 4개월 만의 복귀전서 승리

박강현 기자 2024. 1. 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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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테니스 前 세계 1위 출신

임신과 출산으로 1년 넘게 코트를 떠났던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출신 오사카 나오미(27·일본)가 복귀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오사카 나오미가 1일 열린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호주 브리즈번 대회 여자 단식 64강전에서 독일의 타마라 코르파치를 상대로 포핸드 스트로크를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오사카는 1일 열린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호주 브리즈번 대회 여자 단식 64강전에서 독일의 타마라 코르파치(29·83위)를 세트스코어 2대0(6-3 7-6<11-9>)으로 눌렀다. 커리어 첫 맞대결에서 오사카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그의 주무기인 포핸드 스트로크로 코르파치를 따돌렸다.

독일의 타마라 코르파치. /AP 연합뉴스

오사카가 공식 단식 경기에 나선 건 2022년 9월 도쿄에서 열린 토레이 팬 퍼시픽 오픈 이후 1년 4개월만이자 지난해 7월 딸을 출산한 뒤 6개월만이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경기에 나선지 제법 오래됐지만, 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맴돌고 있지만, (다시) 코트에 나가 에너지와 분위기를 흡수하는 경험은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산 뒤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어야 이 자리에 설 수 있을지 더욱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오사카는 약 2주 뒤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 기량 점검 차원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참가했다.

2021년 호주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 /신화 연합뉴스

오사카는 21세이던 2018년 US오픈에서 당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3·미국·은퇴)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열린 2019년 호주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국적으론 남녀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그리고 2020년 US 오픈과 2021년 호주오픈을 포함해 총 4개의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이티 출신 흑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다문화 정체성을 바탕으로 테니스계에서 흑인·아시아인 인권과 관련한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내왔다.

오사카는 캐롤리나 플리스코바(32·체코·39위)와 32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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