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으로 새해 맞은 류현진…늦지만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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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7)이 200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소속 팀 없이 새해를 맞이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1월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관전한 자리에서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이 끝난 뒤인 12월 중순이 되면 (계약과 관련해) 뭔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는데, 해가 바뀐 뒤에도 FA 시장에 남아 있다.
그래도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 분위기는 류현진에게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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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팀들 관심 받는 류현진, 곧 거취 결정할 듯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류현진(37)이 200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소속 팀 없이 새해를 맞이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동행을 끝내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그는 아직도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거취 결정은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11월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관전한 자리에서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이 끝난 뒤인 12월 중순이 되면 (계약과 관련해) 뭔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는데, 해가 바뀐 뒤에도 FA 시장에 남아 있다.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지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잔류에 무게를 두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새 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스프링캠프가 2월 중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류현진에게도 시간적 여유가 있지 않다.
그래도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 분위기는 류현진에게 긍정적이다. 우선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 대형 FA 선수들이 속속 둥지를 찾으면서 정체됐던 FA 시장에도 협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 대우인 12년 3억2500만달러를 받는 야마모토를 빼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활약한 선수는 위험 요소가 있더라도 돈방석에 앉았다.
지난해 3개 팀에서 뛰며 15패(8승)를 당한 루카스 지올리토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385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 여파로 겨우 1⅓이닝만 던진 프랭키 몬타스는 1년 1600만달러를 받고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는다.
지올리토는 통산 61승62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고 몬타스는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이 한 번에 불과했지만, 보스턴과 신시내티는 두 투수의 '좋았던 시절'을 고려해 영입했다.
선발 투수가 금값인 상황에서 통산 78승48패에 평균자책점 3.27로 활약한 류현진 역시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14개월의 재활을 끝내고 복귀, 11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선발 투수가 필요한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이 류현진과 연결돼 있다.
류현진은 디애슬레틱이 평가한 FA 랭킹에서 40명 중 36위에 올랐다. 쟁쟁한 FA 사이에서도 류현진이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 리스트에서 아직 시장에 남아 있는 선발 투수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조던 몽고메리, 마커스 스트로먼, 이마나가 쇼타, 클레이튼 커쇼, 마이크 클레빈저, 마이클 로렌젠, 류현진 등 8명뿐이다. 각 구단들도 쓸 만한 선발 투수를 데려가려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기다.
30대 중후반의 나이가 된 류현진이 또 다시 4년 계약을 체결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충분히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시장 분위기다. 협상 과정에 따라 1년 이상의 계약도 가능해 보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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