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견제론’ 우세 새해 민심…100일 뒤 총선까지 이어질까?
100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 대한 유권자의 마음은 현재 어떨까. 각 언론사의 새해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정권 견제론’이 다소 우위를 보였지만, 실제 개별 투표에서는 표심이 엇갈렸다.
정권견제론 VS 국정 지원론
경향신문과 중앙일보의 새해 여론조사에서는 정권 견제론이 높게 나타났다.
경향신문 조사에선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응답(54%)이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36%)보다 18%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일보 조사에선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9%,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나타났다. 정권 견제 응답이 14%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한국일보 조사에선 ‘정권심판론’은 52%, ‘야당심판론’은 48%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한국일보는 ‘여야 모두 심판 받아야 한다’고 답변한 ‘동시 심판론’ 비율이 22%에 달한다고 전했다.
실제 투표 의향은?
실제 투표 의향은 다르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정권 견제론이 모두 실제 표심으로 옮겨가지는 않는 모양새다.
경향신문 조사에서 ‘내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당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34%, 민주당 39%, 정의당 3% 순으로 응답이 집계됐다. 그 외 정당은 6%, 지지 정당이 없다는 17%, 모름·무응답은 1%로 집계됐다.
‘만일 내일 투표한다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느냐’는 중앙일보의 질문에 응답자의 41%가 민주당을, 38%가 국민의힘을 택했다. 정의당 후보는 3% 그 외 정당 후보는 3%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중앙일보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은 34%를 기록했다. 정의당 4%, 그 외 정당은 3%를 얻었고 ‘지지정당이 없다’ 혹은 ‘모름·무응답’은 20%였다.
지역구 투표에 지지할 정당 후보를 물은 한국일보 조사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29%, 민주당 후보가 25%로 집계됐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35%였다.
신당에 대한 여론은
4월 총선의 변수는 ‘신당’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곧 신당 창당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태섭 전 의원은 정의당 의견 그룹인 ‘세번째권력’과 신당 ‘새로운선택’을 공동 창당했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제3지대 연합을 만들겠다며 개혁연합신당을 추진 중이다.
경향신문이 총선에서 신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에게 선호를 묻자 이준석 신당이 25%, 이낙연 신당이 12%로 나왔다. 용혜인 신당은 6%, 금태섭 신당은 4%, 그 외 신당 32%, 모름·무응답 21%로 집계됐다.
한국일보 조사에선 비례대표 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힘(26%), 민주당 (18%)에 이어 개혁연합신당(5%)과 정의당(3%), 새로운선택(2%)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는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출범하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는데 18%가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응답자 가운데 선호 정당은 ‘이준석 신당’(9%), ‘이낙연 신당’(7%), ‘모름 혹은 무응답’(2%) 순으로 나타났다.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됐나
*경향신문-엠브레인퍼블릭: 2023년 12월29일~30일 1001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은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 2023년 12월 28~29일 1017명 대상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은 1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한국일보-한국리서치: 2023년 12월26~27일 1000명 대상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은 1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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