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익률 1위는 '포스코DX'…테마주 광풍에 '훨훨'[2023 핫종목 결산]③

문혜원 기자 2024. 1. 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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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포스코DX(022100)였다.

포스코DX 주가는 연초 대비 1000% 넘게 올랐다.

테마주 광풍이 불면서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엔 포스코DX 외에도 2차전지(이차전지) 테마주가 대거 포함됐다.

테마주 열풍을 타고 의료 AI 관련 종목들은 연초 대비 400~600% 수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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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 연초 대비 1000% 이상 급등
테마주 열풍 힘입어 AI 의료 종목도 '쑥'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지난 2023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포스코DX(022100)였다. 포스코DX 주가는 연초 대비 1000% 넘게 올랐다. 테마주 광풍이 불면서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엔 포스코DX 외에도 2차전지(이차전지) 테마주가 대거 포함됐다. 2차전지에 더해 의료 인공지능(AI) 테마주도 폭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DX는 연초 대비 1087.2% 뛰었다.

6000원 초반대였던 포스코DX 주가는 1년 새 7만4200원으로 급등했다. 포스코DX를 사서 현재까지 들고 있는 투자자는 1주당 7만원어치의 수익을 본 셈이다.

올해 들어 포스코DX가 급등하자 개인투자자는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투자자는 1년간 4227억6868만원을 팔아치웠다.

포스코DX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은 포스코DX를 각각 3627억6320만원, 583억4597만원을 사들였다.

포스코DX의 급등세는 2차전지 테마주 열풍이 불었던 덕이 크다. 올해 과열 양상을 보여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사례 11건 중 5건이 2차전지주일 정도로 2차전지는 올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대표적인 테마주다.

포스코DX의 이전상장 계획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DX는 1월2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스피 시장으로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시장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종목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을 받을 수도 있다.

2차전지 대표주자 중 하나인 에코프로(086520)도 지난해 들어 528.2% 뛰면서 주가 상승률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만원대였던 에코프로 주가는 2023년 폐장일 종가 기준 64만7000원까지 올랐다.

2차전지 관련주 TCC스틸(002710)도 폭등했다. TCC스틸 주가 상승률은 528.9%를 기록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에코프로 주가 상승률을 앞질렀다. TCC스틸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등에 2차전지용 니켈도금강판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이다.

다만 2024년 2차전지주는 다양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미국 대선과 중국의 보복 조치 가능성으로 원재료 조달 등 다양한 불확실성에 노출된 해"라고 평가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신모델 출시를 지연하는 점은 실제 수요가 이연된다는 점에서 걱정되는 부분"이라면서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 전망치도 꾸준히 하향되고 있다"고 했다.

2차전지 다음으로 의료 AI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의료 AI 테마주'의 매수세도 두드러졌다. 테마주 열풍을 타고 의료 AI 관련 종목들은 연초 대비 400~600% 수익률을 나타냈다.

연초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던 의료 AI 테마주는 △제이엘케이(322510)(596.8%) △뷰노(338220)(573.1%) △루닛(328130)(469.3%)이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기술 상업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국내 주요 의료 영상 진단 AI 업체들은 높은 주가 성장률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의료 AI 기업들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성장의 필요에 부응하며 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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